GS안과가 들려주는 우리가 몰랐던 눈 이야기

10~20대 백내장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

GS안과

김무연 원장

“백내장은 노인들이 걸리는 질병 아닌가요?” 최근 우리 안과에서 수술 지원을 받은 연소백내장 환자가 상담을 받던 중 던진 질문이다.
답부터 말하면 아니다. 이 환자처럼 백내장은 들어 봤는데, 연소백내장은 단어부터 생소한 분들이 많을 것이다. 50세 이후 발생한 백내장은 노년백내장, 40대에 발생한 경우는 초로백내장, 그리고 그 이전에 발생하는 백내장을 연소백내장으로 구분한다. 백내장은 60세 이후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백내장 환자의 나이가 낮아지고 있다.

지난 5월 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0대 노년백내장 환자는 5만3302명으로 2010년 3만9413명보다 1만3889명(약 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40대 백내장 환자는 7701명에서 8400명으로 699명(약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대에서 3명, 30대에서 14명의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한다. 우리 병원을 찾은 연소백내장 환자의 경우 10대도 있었다.

백내장이 발병하는 이유는 선천적, 후천적에 따라서 다양한 원인이 있으나 후천적인 경우는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노화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점차 늘고 있는 21세기에 백내장은 왜 어린 나이에도 발병하게 되는 것일까? 환경이 나빠진 원인도 있겠지만, 전자기기의 사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이제는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된 전자기기가 눈 속 수정체의 노화를 앞당기고 있다.

백내장 초기에는 시력감퇴도 심하지 않고 세밀하게 검사하지 않으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간혹 있다. 또, 앞서 말했다시피 단어부터도 생소하게 여겨지는 연소백내장의 경우 어린 나이에 백내장이 왔을 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환자들이 많아 혼탁해진 수정체가 육안으로도 보일 때 병원을 찾기도 한다.

어떤 병이든지 초기에 치료하면 큰 위험이 없는 것처럼 백내장은 시력과 연관된 병이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랜 시간 방치하면 수술이 어려워 질 수도 있고, 시력을 완전히 잃는 경우까지 생기기 때문이다. 몸 건강에 대해 신경을 쓰는 만큼 이제는 눈 건강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필자에게 많은 환자들이 질문을 한다. “백내장은 수술밖에 정답이 없나요?” 수술에 대한 걱정과 부담 때문에 다른 약물치료나 시술 같은 간단한 처방을 원하는 것이 이해는 되지만 약물은 속도를 늦춰줄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한번 혼탁해진 수정체는 다시 맑아지지 않기 때문이다.

눈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눈의 노화를 늦춰줄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 자외선 지수가 높은 날 외출할 때에는 선글라스를 착용하거나 양산, 모자 등을 이용하여 눈을 보호하는 것이 좋고, 전자기기의 사용빈도도 줄여주는 것이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의학기술이 아무리 발달을 했다고 하지만, 필자는 본래 자기 것을 유지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수술 없이 건강한 시력으로 100세까지 생활을 원한다면, 작은 노력부터 시도해 보도록 하자.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신체기관 중 하나인 '눈'에 초점을 맞춰 인문학 이야기를 들려준다. 역사, 철학, 문학, 예술,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문학에서 눈과 관련된 소재를 발굴하여 들려줌으로써 눈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과 흥미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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