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치료 간단한 시술로 5분이면 끝’이란 광고문구를 여러 지면과 케이블 방송 등을 통해 보았을 것이다. 이처럼 간단하게 효과를 볼 수 있는 디스크 시술이라면 누구라도 매력을 느낄 것이다. 더구나 몸에 별 다른 합병증이나 후유증을 주지 않는다니 치료를 주저할 이유가 없다. 신경성형술(PEN)은 실제 20~30분 정도 걸리는 간단한 방법이지만 성의 없이 날림으로 하면 5분 이내에도 끝낼 수 있다. 그러나 치료 정확도는 확신할 수 없다.

재발할 것이 분명하다며 신경성형술을 거품 물고 반대하는 일부 대학교수나 한의사를 보기도 하고, 신경성형술이 마치 척추 질환에 있어 만병통치인 양 설명하는 비수술 전문의를 보기도 한다. 더구나 풍선, 고주파, 레이저를 이용한다면서 신경성형술 비용을 3~4배 정도 껑충 올려놓은 악덕 의사도 있다. 이런 현실이다보니 환자는 비수술적 치료를 선택하는 데 고민이 깊어진다. 수많은 척추수술을 집도해온 외과의인 나의 관점은 ‘시술은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방법’이다. 물론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시술을 권하지 않거나 오히려 적극적으로 말린다.

방송에 많이 나오는 신경차단술과는 전혀 다른 시술 
신경성형술은 80대 이상 고령층도 시도할 수 있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척추질환 치료법인 점은 분명하다. 일부 상업방송에 나오는 의사나 하는 풍선이나 고주파 같은 말도 안 되는 상업적 조작을 더한 시술을 받지 않는다면 비쌀 이유도 없다. 방송에 자주 나오는 모 대학교수는 신경차단술이라는 바늘로 하는 통증치료를 신경성형술과 비교하는데, 치료 방법이 전혀 다른 것을 같다고 주장하는 무지를 보인다.
신경차단술은 쇠로 된 바늘로 등 피부에서 5cm 정도만 들어갈 수 있고, 신경 뒷부분까지 가야 하고, 더 가면 신경을 찔러 다치거나 신경에 구멍을 내는 경우가 생긴다. 그래서 대부분 의사는 합병증을 피하기 위해 병 원인이 되는 신경 부분까지 찌르지 않고 약을 대충 뿌리고 나오는 부정확한 치료법이다. 운이 없으면 두통이나 마비 같은 합병증이 나타난다.

신경성형술은 부드러운 카테터를 옆구리나 꼬리뼈 혹은 두 곳을 경유해서 구렁이가 담 넘어가듯 슬라이딩하면서 가기 때문에 신경을 찌르지 않고 정확한 병소 부위에 도달할 수 있다. 약을 뿌리는 것이 아닌 신경과 병소 사이 빈 공간에 완충벽을 만들어 수핵이 줄어들거나 유착을 없애 염증을 퇴치하는 방법이다. 디스크를 잘라서 뜯어내는 것이 아니라 디스크 볼륨(체적)을 줄이는 방법이다. 자신이 해보지도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르고 디스크를 뜯어내지 않기 때문에 재발한다고 주장하는 일부 외과의사의 말은 무시해도 된다.

시술 후 2~3개월간 호전 없으면 심각히 수술 고려해야
신경성형술은 급성 파열성 디스크나 협착증 같은 만성질환에 모두 적용될 수 있다. 특히 병소가 여러 부위에 걸쳐 있는 다발성 협착증인 경우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허리와 목, 요추와 경추에 모두 적용할 수 있지만 흉추부에는 신중히 시행해야 한다. 시술시간은 일반적으로 20~30분 정도 소요되며, 짧은 수면마취를 하니 두려워할 필요 없다. 시술이 끝나면 2시간 정도 침상에 누워 쉬면 정상 보행과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직장인은 시술 다음날 출근해 정상 근무할 수 있다. 효과는 대개 1개월 이내에 바로 나타나는데, 2~3개월 뒤에도 호전이 없으면 척추 질환이 고착화된 것으로 봐야 한다. 이때는 수술적 처치를 심각히 고려해야 한다.


<요추공간 신경성형술 횡단면> 카테터가 신경공을 지나 돌출된 추간판 병변에 정확히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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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질환, 알면 선택하기 쉬워요!

[서초21세기병원]
성경훈 대표원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대한 신경외과학회 정회원
연세대학교 외래교수

신경외과 전문의서, 대한민국 척추관절 전문병원 1세대 경영자로서 올바른 척추관절질환 치료와 병원 선택법 등에 대해 현장에서 체득한 정보들 위주로 풀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