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지키는 '김영수병원'의 건강한 칼럼

척추 치료에 대한 발상의 전환 ‘프롤로테라피’

김영수병원

김영수 병원장

임신을 계획 중인 젊은 여성이 오랜 고민 끝에 최근 병원을 찾았다. 이 여성은 2년 전 한 차례 허리 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아 물리치료를 받고 증세가 나아진 경험이 있다. 그런데 지난 달 증세가 재발했고 예전보다 통증이 더 심했다. 하지만 임신 계획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돼 병원 가기가 두려웠다고 했다. MRI 검사 결과 4번과 5번 척추 사이 디스크 수핵이 흘러나와 디스크 초기 증세로 판단됐다. 임신을 계획 중인 환자이니만큼 보다 섬세한 접근이 필요했다.

필자는 지난 3월 대한신경외과초음파학회 제4차 학술대회에 강연자로 참여해 ‘요통 환자에 대한 증식치료’를 주제로 강연했다. ‘프롤로테라피(Prolotherapy)’로 불리는 이 증식치료는 이완된 인대에 증식제를 주사해 인대가 탄탄해지는 효과를 불러온다. 근본적으로 우리 몸이 스스로 재생세포를 증식시켜 약화된 인대를 치료하고 강화하는 치료법으로, 치료 대상의 범위가 넓고 적용할 수 있는 증상의 성격이 다양하며, 수술적 치료나 비수술적 치료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가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다.

프롤로테라피가 시작된 것은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롤로테라피를 고안한 조지 스튜어트 헤켓 박사는 계속된 허리 통증의 원인이 허리 뼈와 골반 주위의 인대와 힘줄이 반복적으로 손상된 탓이라고 보았다. 이에 척추를 지지하는 인대를 튼튼하게 함으로써 척추 통증을 근본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치료법을 모색했다. 디스크 수술 후에도 계속되는 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로부터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방식의 치료법이 착안된 것이다.

프롤로테라피는 각종 원인의 퇴행성 척추질환, 척추 수술 후 통증, 비수술적 시술 후 통증, 각종 척추질환의 수술 전 보존적 치료, 급·만성 요추부 염좌, 각종 요통 및 연관통 등에 두루 활용할 수 있다. 대체로 약 2~4주 간격으로 약 5~10회 주사치료를 실시한다. 시술 초기에는 염증반응으로 인한 통증 심화 현상이 일어날 수 있고, 치료기간이 다른 치료법에 비해 길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는 인체가 스스로 치료하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염려할 필요가 없다.

프롤로테라피가 개발된 것은 통증의 원인을 병변에 국한하지 않고, 주변으로까지 확대되는 연관통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치료법의 전개 역시 기존의 생각을 전환함으로써 가능했다. 인대에 주사된 증식제는 국소 염증을 일으키는데, 이 과정에서 새로운 콜라겐이 형성돼 인대가 증식되고 탄탄해지는 효과를 불러온 것이다. 환자와 질환을 기존의 틀 안에 가두어 보지 않고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한 결과, 오늘날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허리 통증 환자들에게 상대적으로 부담을 덜 느끼면서도 근본적인 증상 개선을 도모하는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기고자 : 김영수병원 김영수병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척추‧관절‧통증의 건강지식을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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