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피부까지 행복한 봄 햇살 즐기기, 자외선차단제에 달렸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

눈 날리는 벚꽃을 보면서 바야흐로 자외선차단제의 계절이 왔음을 느낀다.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어 필자도 종종 점심을 먹고 병원 주변을 한 바퀴 돌며 봄 햇살을 만끽하고 있다. 햇볕을 즐기기 전에 피부는 늘 준비가 필요하다. 여름의 뜨거운 햇볕 못지 않게 봄 햇볕에도 피부가 상하기 쉽기 때문이다.

자외선은 3월부터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한다. 4월부터는 활동량이 많아지는 만큼 자외선 노출도 잦아져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기미가 진해지거나 색소 침착 등의 피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럼 효과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진부한 말이지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긴 하지만 사용법을 제대로 알고 실천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오늘은 자외선 차단제를 제대로 고르고, 바르는 방법을 알아보자. 

먼저 자신의 피부 상태에 적합한 자외선 차단제를 골라야 한다. 건성 피부라면 기본적으로 부족한 유, 수분을 보충해주면서 피부에 쉽게 밀착되는 로션이나 크림 타입을 바르는 것이 좋다. 지성피부는 유분이 많은 썬크림을 사용하면 모공을 막아 트러블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비교적 가벼운 오일프리나 젤 타입이 낫다.

여드름 피부나 민감성 피부는 성분을 잘 살펴야 한다. 여드름이 걱정된다면 여드름 유발 가능 성분인 스테아릭에시드(Stearic acid), 세틸아세테이트(Cetyl acetate), 라우릭 에시드(Lauric acid) 등이 함유되지 않는 제품을 선택하면 도움이 된다.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눈 주위에 화끈거림을 느끼거나 땀이 흐르면서 따가움을 느끼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 파라벤류의 방부제가 함유된 것을 피해보거나, 프로필렌 글리콜(propylene glycol)이 함유되지 않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러 종류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도 계속 따가움을 느끼게 된다면 자외선 차단을 해주는 핵심 성분에 자극을 갖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러한 경우라면 물리적 차단제가 주로 들어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화장품 전성분 표기제로 인하여 소량 함유 성분까지 알 수 있으나, 함유량은 여전히 알 수 없으므로 함유되어 있는 성분이 있다고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서 자극감이 없는지, 유분감은 어느 정도 되는지 테스트를 해보는 것도 성분을 체크해보는 일 못지않게 중요하다.

다음으로는 제품의 자외선 차단 지수를 확인해야 한다. 시중에 판매하는 자외선 차단제를 보면 SPF, PA가 표기돼 있다. PA는 자외선 A를 차단하는 지수이고 SPF는 자외선 B의 차단지수인데, 두 가지를 모두 함유하고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PA는 +로 표시해 자외선 A의 차단 효과를 나타낸다. 일상 생활에서는 SPF 15~20, PA++ 정도가 적당하며 야외활동 시에는 SPF 30이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바르는 양과 시간도 고려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무조건 많이 바를수록 좋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오히려 피부가 민감하고 약할 경우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자외선 차단제는 적당량을 적당한 때에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크림, 로션 타입을 기준으로 500원짜리 동전 크기만큼을 덜어 얼굴 전체에 펴 바르는 것이 좋다. 이 정도의 양이라면 자외선 차단제 한 통을 한 두 달 만에 다 사용해야 하는 많은 양이다. 또한 흡수를 잘 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제의 성분이 피부에 흡수되어 제 기능을 발휘하려면 적어도 외출 30분 전에 발라야 한다. 햇빛 노출 부위인 얼굴 외에도 팔, 목, 다리, 귀 등에도 꼼꼼히 바르자. 보통은 하루에 1~2회 정도 바르면 충분하지만 햇빛이 강하거나 야외 활동이 길어질 땐 3~4시간마다 덧발라 줘야 한다.

여성들의 경우 화장한 상태에서 계속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르면 트러블이 생기거나 화장에 얼룩이 생길 수 있다. 스프레이 타입을 사용할 경우 호흡기로 들어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손에 분사한 후 얼굴에 발라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화학적 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꼼꼼한 클렌징이 필요하다. 클렌징 제품으로 가볍게 닦아내고 거품 세안으로 구석구석 잘 씻어야 한다.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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