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봄 처녀’ 눈 화장, 제대로 지워야 탈 없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

가슴 설레는 봄이다. 화사한 계절에 맞춰 옷 매무새 뿐 아니라 여인들의 눈 화장도 변한다. 봄 꽃처럼 아름답게 치장하는 것은 좋지만, 색색으로 쌓아 올리거나 포인트가 강하게 들어간 아이 메이크업은 좀 걱정이 된다.

올 봄 메이크업 트렌드를 살펴 보니 역시 우려할 만한 부분이 많다. '마스카라로 힘을 주고, 속눈썹 사이사이에 살짝 칠할 것', '애교 살이 도톰하게 올라오게 눈 아래도 파스텔 컬러로 신비롭게 만들 것', '파스텔 컬러의 섀도우로 음영을 주고, 마스카라와 아이 라인으로 눈매를 또렷하게 만들 것' 등의 문구들이 눈에 띈다.

이렇게 눈에 중점을 두는 메이크업은 화사하고 또렷한 얼굴을 만들지만, 필자는 눈 주변에 너무 많은 색조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 같아 걱정된다. 요즘 색조 화장품은 점점 입자가 고와져 발색이 잘되고 피부에 밀착력이 좋다. 그만큼 공들여 지우지 않으면 눈 주위에 색소가 침착되거나 트러블 등 다양한 피부 문제를 일으키거나 안구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눈 화장을 포기할 수 없다면 제대로 지워야 한다. 시중에 눈 화장을 지우기 위한 클렌징 티슈나 젤, 크림, 워터 오일 타입의 눈가 전용 리무버 등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으므로 본인이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을 골라 쓰면 된다.

주의 사항 몇 가지와 눈가 클렌징 팁을 기억해두자. 먼저 가장 쉽고 간편하게 클렌징 티슈를 이용한다면 박박 문지르지 말자. 클렌징 티슈가 촉촉하지 않다면 차라리 과감히 버리는 것이 낫다. 촉촉한 클렌징 티슈를 눈가에 덮고 약간 기다린 뒤 최대한 부드럽게 메이크업을 지워야 한다. 강하게 자극을 줘야만 잘 지워지는 것은 아니다. 눈가는 우리 피부 중 가장 얇은 부위에 속하기 때문에 눈 주변을 조심해서 다뤄야 자극이 최소화된다. 연약한 만큼 미세한 자극에도 주름이 생기기 쉽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눈가 화장이 진하게 하지 않았다면 젤이나 워터 타입으로 사용해 메이크업을 지우는 정도로 충분하다. 하지만 아이 섀도우를 다양하게 섞는 음영 화장이나 언더라인과 아래 속눈썹까지 마스카라를 했다면 꼼꼼한 클렌징이 중요하다. 이때 가장 권하고 싶은 방법은 눈가 전용 메이크업 리무버다.

먼저 면봉에 아이 리무버에 묻혀 아이라인을 살살 지운다. 만약 점막과 속눈썹 사이를 메꿨다면 면봉으로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 이때 상하로 비비면 눈에 이물질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좌우로 살살 지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다음 리무버에 흠뻑 적신 화장 솜을 눈두덩이 위에 올려 놓고4~5초 정도 지그시 눌러 남은 아이라인과 눈썹에 붙은 마스카라, 아이 섀도우를 어느 정도 녹여낸 후 지우면 훨씬 깔끔하다. 이때 화장 솜에 리무버를 듬뿍 적시는 이유는 2가지다. 화장 솜과 눈가의 마찰을 최소화하고 눈가에 밀착되어 있는 화장품을 충분히 리무버에 적셔 피부와 자연스럽게 분리하기 위해서다. 이후 미지근한 물로 잔여물을 여러 번 헹구고, 클렌징 폼으로 거품을 충분히 내 가볍게 마사지하듯 세안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반짝거리는 제품을 많이 사용한 날이나 스모키 화장을 했던 날은 물로 헹구기 전 클렌징 오일로 한번 더 닦아내는 것도 좋다. 코코아 버터, 세사미 오일, 아보카도 오일, 소이빈 오일 등은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트러블이 자주 난다면 이런 성분이 함유되지 않은 클렌징 오일을 사용하기를 권한다. 오일 성분의 클렌저나 전용 아이 리무버가 자극이 심하게 느껴진다면 워터 타입을 제품으로 2~3차례 반복해 지우는 것도 좋다. 단, 워터푸르프 제품은 워터 타입 클렌저로는 깔끔하게 지워지지 않을 수도 있다. 사용한 화장품과 클렌저를 적절하게 매치해 사용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다양한 제형과 종류의 눈 화장 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면 점점 아이 메이크업에 공을 들이는 여성들이 많아졌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하지만 눈 화장을 제대로 지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관심은 비교적 적은 것 같다. 화장을 확실히 지워야 건강한 눈가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다시 말하면, 눈 화장을 잘 지우는 만큼 아름답게 눈 화장을 할 수 있는 기간도 늘어난다.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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