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모 TV방송에서 성형수술의 치명적 부작용에 관한 내용을 보도한 후 상담이나 수술받는 환자들의 표정에서 근심의 그늘이 드리워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마취과 전문의사가 상주하는지를 묻는 질문과 체내에 삽입될 보형물의 안전성 여부에 지대한 관심을 나타내었다. 이쯤 되면 날씨로 치자면 ‘부작용 주의보’가 내린 셈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세상에 부작용이 없는 수술은 없으며 부작용의 확률이 0%인 의사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단지 현명한 의사들이 부단히 부작용의 확률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예상치못한 부작용이 발생하였을때 지혜롭게 극복해 보려고 동분서주할 따름인 것이다. 이렇게 해서 부작용의 확률을 매우 낮추고 만에 하나 발생한 부작용을 환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선방하는데 성공한 의사를 우리는 ‘명의’라고 부르며..

모든 의사들은 명의가 되고 싶어한다. 그런데 명의는 수술 테크닉만 좋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환자를 전인적으로 꼼꼼히 살펴보고 냉철한 판단을 내리느냐 하는 문제와도 관련이 있다.

모든 의료사고는 수술전-수술도중-수술후 관리의 세가지 관문 속에 포함되며 그외의 잡다한 부작용들은 의사의 기술적인 능력이라 보고있다. 그런데 이 세가지 관문은 공교롭게도 모두 마취와 관련이 되어 있으며 순간적인 실수에 의해서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예를들면 수술전에 환자가 알지 못하던 심장 부정맥이 있었는데 이를 발견치 못하고 수술하였을 경우 수술 도중 전기충격기가 비치되어 있지 않았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수술 도중 환자의 전신상태를 주의깊게 관찰하지 못하여도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수술후 환자의 기도를 유지한다든지 혈압이나 맥박을 정상화시키는 과정에서 한톨의 방심도 용납이 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반대로 성실한 마취과 전문의가 수술 전후과정 내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준다면 매우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칠 수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이것만으로도 중대한 결점이 보완된다. 

당장 오늘의 수술환자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였는지 검토해 본다. 수술 전 사전 마취안전성 검사소견상 혹시 환자가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질병을 발견하도록 노력하였는지, 심장 질환이나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마취는 심장과 폐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였는지..  또 대부분의 환자들이 보기와는 달리 허약체일 수 있다는 것도 명심하자. 이미 장기간의 다이어트와 약물 남용 등으로 인해 영양실조 상태에다가 전해질 불균형이거나 탈수 상태일 가능성도 고려한다. 자 그리고 내가 해야 할 일을 다 점검하였으면 나머지는 진인사 대천명.. 기도로 마무리 하자. 왜냐하면 나는 부작용 0%의사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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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슴 이야기

[BR바람성형외과]
심형보 원장

BR바람성형외과 심형보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의학박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성형외과 의학박사
.서울대학병원 자문의 / 서울아산병원 외래교수
.국제 미용성형학회 정회원 / 국제 유방성형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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