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을 결정하는 데는 눈보다 눈썹이 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아시는지. 지난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 연구팀이 재밌는 실험을 했다. 익숙한 사람의 얼굴 사진에서 눈이나 눈썹을 지운 다음 “누군지 알아보겠느냐”고 피실험자들에게 물었다. 그 결과 눈썹을 지웠을 때 인물을 알아보는 것이 더욱 어렵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눈썹은 인상뿐만 아니라 감정을 드러내기도 한다. 미간이 찌푸려지거나 눈썹이 치켜 올라가는 등 감정 변화에 따라 눈썹의 모양과 위치가 달라진다. 그 때문에 이미지와 인상이 중요한 연예인이나 유명 인사들은 눈썹 화장에 많은 공을 들인다.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효연은 위로 올라간 모양의 눈썹을 일자 눈썹으로 교정한 뒤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또한 베네피트, 맥, 에스쁘아 등 유명 화장품 브랜드들이 앞 다투어 눈썹을 다듬어주는 아이브로우 바를 운영할 만큼 남녀를 막론하고 눈썹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이렇게 중요한 눈썹과 눈썹 피부를 제대로 관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클렌징이다. 눈썹과 주변 피부는 피지 분비가 왕성해 여드름이나 지루성 피부염이 생기기 쉬운 부위다. 머리를 감을 때 샴푸로 두피를 깨끗하게 씻는 것처럼 화장을 지울 때 눈썹 속과 주위 피부를 거품을 내 문질러주는 것이 좋다. 또 피지로 인해 모낭충이 생기기 쉬우므로 모낭충이 좋아하는 알칼리성 클렌저 대신 약산성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작년부터 유행 중인 타투 콘셉의 착색 유도 아이브로우를 사용한다면 더 주의하자. 이런 제품은 진한 발색을 위해 타르 색소를 포함하기도 한다. 민감성 피부의 경우 타르 색소의 독성과 반응해 접촉성피부염 우려가 높기 때문에 반드시 제품을 테스트를 한 뒤 사용하는 게 좋다. 피부 깊숙하게 착색되지 않도록 전용 리무버를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말끔하게 클렌징한 후 다른 부위와 동일하게 보습에 신경써주자.

클렌징을 꼼꼼히 했어도 눈썹 주변 피부에 뾰루지가 생긴다면 눈썹 칼을 의심해봐야 한다. 눈썹 칼에 남아 있던 포도상구균 등이 상처를 통해 피부에 침투해 염증성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눈썹 칼을 사용하기 전후에 청결히 관리하고 칼날이 무뎌지면 바로 새것으로 교체해 피부에 상처가 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간혹 눈썹 주변 피부가 붉어지고 각질이 심하게 올라올 경우 지루성 피부염이 악화돼 탈모까지 번질 수 있으니 바로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

영구적인 눈썹 문신이나 반영구 화장을 선택했다면 피부에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눈썹 문신은 잉크를 진피층까지 삽입하기 때문에 피부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학계에서는 눈썹 문신으로 인해 붉게 솟아오르는 육아종 등 부작용 사례가 보고된 바 있고 편편사마귀 등의 전염성 질환이 발생된 보고도 있다. 비위생적인 시술 과정과 크롬, 코발트 같은 유해성분이 포함된 염료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더욱 위험하다. 부득이 눈썹 문신을 하고 싶다면 6개월에서 5년 정도 지속되는 반영구 화장을 추천한다. 무엇보다 시술 전 경험많은 의료진인지 여부, 색소는 허가사항에 해당되는지 여부, 시술과정이 위생적인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피부과 전문의, 의학박사
국무총리 표창 수상
대한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레이저학회 정회원
미국피부과학회 정회원
미국레이저학회 정회원

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화장품 사용 노하우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