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 엑스선 촬영법은 유방암을 진단하는데 아주 기초적인 검사지만, 그것만으로는 정확하게 유방암 진단을 못 한다. 그 이유는 치밀유방인 경우 혹이 만져짐에도 불구하고 정상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 여성의 경우에 그렇다.

젊은 여성은 유방에 지방이 적고 실질이 발달돼 있으므로 초음파 검사가 유효하다. 초음파는 방사선을 쪼이지 않으므로 방사선에 관한 한 안전하다. 유방 초음파로 발견되는 혹은 손으로 만져지기 이전(보통 1 cm이상)의 혹을 발견하는데 효과적이다. 또 혹이 물이 들어 있는 낭종인지 아니면 살로 채워져 있는 살혹(고형혹)인지를 구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유방 초음파는 미세 석회같은 유방 엑스선 검사에서 나오는 조기 병변을 발견해 내는데 효과적이지 못하다. 그리고 초음파에서 나타나는 혹의 모양으로는 유방암인지 또는 양성 혹인지 구별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유방 엑스선 촬영법과 유방 초음파로 구별이 힘든 경우 요즘엔 유방 MRI 촬영법(자기공명촬영)이 보조 진단으로 이용된다. 유방 MRI 촬영법은 방사선을 이용하지 않으므로 초음파와 마찬가지로 방사선에 피폭될 위험이 없다. 또한 아주 작은 2~3mm 정도의 유방암도 발견해 낼 수 있다. 따라서 유방암 수술 전 유방 엑스선 촬영이나 초음파로 발견하지 못했던, 숨어있는 아주 작은 새끼 혹을 미리 알고 제거함으로써 암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유방 MRI는 너무 예민하기 때문에 암이 아닌 양성 혹도 암을 의심하게 만들 수 있다. 유방보존술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전(全)절제를 하게끔 오판시키기도 한다. 그래서 유방 MRI촬영법이 널리 보급되고 나서 보급되기 이전보다 유방전절제술이 늘어났다는 통계가 있기도 하다. 또한 유방 MRI 촬영은 비용도 고가이고 페쇄공포증이 있는 환자에게는 촬영이 금기이다. 왜냐하면 MRI 촬영이 자석이 설치된 폐쇄된 원통공간에서 이루어지므로 폐쇄 공포증이 있으면 할 수 없다. 

 따라서 유방 MRI 촬영은 유방암 조기 검진법으로 추천되지 않으며, 유방암 수술전 보존술이 가능한지를 감별하는 방법이나 진행성 유방암의 수술 전 항암 요법의 반응검사, 그리고 유방성형술 후에 유방에 발생한 혹을 감별한다든지 원발 부위 미상암의 유방암 원발 부위를 찾기 위한 검사 또는 유방보존술 후 추적 검사를 위하여 이용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유방 MRI촬영법만으로 유방암을 진단할 수는 없다. 비싸고 최첨단이지만 절대적인 만능 유방 검사법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기고자 : 건국대병원 유방암센터 양정현 의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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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현 의료원장, 유방과 사랑에 빠진 남자

[건국대병원 유방암센터장]
양정현 의료원장

학력
서울대학교 의학박사
서울대학교의과대학 졸업

경력
현) 건국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현) 건국대학교병원 유방암센터장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외과 교수
삼성서울병원 외과학교실 주임교수 겸 외과과장
삼성서울병원 진료부원장
삼성서울병원 암센터장

학회
한국유방암학회장 역임
대한내분비외과학회장 역임
대한감시림프절연구회장 역임
한국림프부종학회장 역임
국 외과학술원 회원
미국종양학회 정회원
미국유방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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