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지속될수록 마음이 무거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화상환자들이다.

더워도 어쩔 수 없이 긴 팔 옷을 입거나, 화상흉터가 얼굴에 있으면 외출도 꺼린다. 현대 의학으로 화상흉터를 완벽하게 복원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흉터의 강도와 넓이, 모양, 색깔, 표면상태 등을 개선해 최대한 정상피부와 근접하게 복원하는 것이 관건이다.

비교적 표면이 얕은 흉터는 낮은 에너지를 이용하면 치료 후 붉은 기운이 많지 않다. 낮은 에너지를 이용한 레이저 치료는 기존 치료보다 레이저 조사를 깊게 하면서, 모를 심듯이 군데 군데 조사한다.

따라서 흉터 부위의 개선 효과는 올리면서 기존에 안정화된 피부의 재생능력을 끌어 올리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다. 또한 담배 화상흉터처럼 1~2cm 전후 크기는 작지만 3도 화상이 많으며 간혹 피부 색소가 많이 없어진 탈색소 반흔의 형태를 띄는 경우에도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일상생활에 큰 지장 없이 치료가 가능하며 보통 3~5회 정도면 만족할만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흉터가 생기면 멜라닌 세포는 활성화가 되고 혈관이 확장돼 검붉은 흉터가 남기도 한다. 이렇게 붉은 자국이 동반된 화상흉터는 혈관질환 해결에 효과적인 브이빔 퍼펙타 레이저와 롱펄스 엔디야그 레이저를 핀홀법과 함께 활용한다.

붉은색을 넘어 검게 보이는 흉터는 색소질환에 적용하는 젠틀맥스와 큐스위치 엔디야그 레이저 등을 적용해 치료하면 효과적으로 개선 가능하다.

근육, 힘줄 등이 구축돼 피하지방층까지 흉터가 깊고 동작장애가 있는 화상흉터는 치료가 까다로운 편. 피부와 관절이 접히는 부위, 즉 손목, 발목, 팔꿈치나 무릎 관절 등에 화상을 입으면 피부 재생이 되더라도 관절 운동성이 여전히 제한된 경우가 많다.

이는 화상을 입은 피부가 치유되는 과정에서 주변조직을 당기는 증상이 나타나 이 과정에서 관절까지 당겨 잘 펴지지 않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때는 핀홀법과 레이저시전을 병행해야 한다. 핀홀 레이저시전은 죽은 피부처럼 딱딱하고 눌어붙은 화상흉터를 기존 핀홀법의 원리로 레이저로 구멍을 내듯 치료하는 한편, 레이저시전으로 딱딱하게 퇴화된 섬유화 조직을 잘라내 구축을 풀어주는 치료법이다.

구축은 끊고 새살이 돋게 하는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어 관절의 운동 기능을 살릴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화상 후 피부가 당겨져 움직임이 불편하거나, 팔 다리가 펴지지 않았던 화상흉터 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

이렇듯 작은 생활 화상흉터부터 광범위한 흉터까지 크기나 모양, 피부 변형 및 구축 상태에 따라 맞춤식 치료 가능해졌다. 이제 화상 흉터 환자들이 보다 쉽게 흉터를 개선하고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길 기대한다. 

/기고자 : 연세스타피부과 강진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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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문 원장의 피부이야기

[연세스타피부과]
강진문 원장

- 현 연세스타 피부과 원장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전공의
- 연세 의대 피부과학 교실 교수
- 연세의대 피부과학교실 외래교수
- 분당 차병원 교수

피부과 전문의가 말하는 우리 피부의 모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