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해 맑아지는 시간
피로로 인한 안구건조증, 안구도 체력단련 필요
미아체한의원
송준호 원장
근거리 작업을 많이 할 때,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등 화면을 장시간 볼 때, 시력 교정용 안경이나 렌즈의 도수가 맞지 않을 때,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일을 하거나 책을 읽을 때 등 눈의 사용이 과도하게 많은 경우 우리의 눈은 쉽게 피로해진다.
또한 전신쇠약, 저혈압, 빈혈, 자율신경계의 불균형 등 몸의 질병이 있을 때에도 전신의 피로감이 눈에 영향을 미쳐 피로감이 가중될 수 있다.
특히 임산부의 경우 같은 작업을 하더라도 눈의 피로도가 높으며 어린이나 청소년 또한 눈이 아직 성장기이기 때문에 눈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눈의 피로는 안구건조증 등 각종 안구질환을 유발한다. 그러므로 일상생활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안구질환의 주요원인을 내, 외부로 나누어 파악한다. 외부 요인으로는 불규칙한 생활습관, 즉 식습관이나 수면, 부족한 운동과 잘못된 자세습관이 있으며 내부 요인으로는 신장과 간 기능의 저하로 기혈이 막히고 혈액과 진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본다. 체내의 기능이 원활하지 못하면 열이 몰리고 근육이 경직되는데 이는 눈의 피로도를 높여 다양한 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구조적인 문제 또한 안구질환 발생의 원인이 된다. 경추나 척추, 턱관절의 틀어짐 등은 눈 주변의 골격에 영향을 미쳐 눈의 압력을 높이고 순환을 방해한다.
우선적으로 약해진 눈의 면역력을 높여 눈의 기능을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을 주관하는 신장과 간의 기능을 회복시켜주면 기혈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며 체내의 대사 작용을 정상화해 근본적인 안구질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
안구질환의 원인이 구조적인문제에 있는 경우에는 틀어진 골격을 교정을 통해 원래의 자리로 되돌려 눈의 압력을 낮춰주고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며 스트레스 또는 과로로 인해 눈의 피로가 심해진 경우에는 눈 주변의 근육을 지압해주는 마사지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눈의 피로감이 심할 때는 눈을 감고 손가락 끝으로 눈시울, 광대뼈 등 눈 주위의 각 혈자리를 가볍게 눌러주거나 뒷목, 귓볼을 마사지 하는 동작을 20~30회 정도 반복하면 좋다. 또 안구건조증이 심한 경우 양손을 마주보고 손바닥을 비빈다음 눈 두덩이에 대서 따뜻한 기운을 옮기는 동시에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해주면 피로해소에 도움이 된다.
평소에 신체의 체력을 길러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것처럼, 안구 체력을 기르면 안구건조증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된다. 눈운동에 도움을 주는 기구들을 이용하거나 끊임없이 움직이는 공이나 사람을 봐야 하는 야구, 소프트볼,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등을 직접 하거나 관람하는 등 눈 움직임 훈련을 통해서 안구 체력을 기를 수 있다.
눈 피로를 줄이고 안구건조증 등 안구질환을 예방하려면 일상생활에서 수분 및 비타민A가 풍부한 당근, 시금치, 블루베리, 달걀노른자 등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이 중에서도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당근으로, 즙이나 주스를 만들어 마시면 좋다. 또한 참치, 연어, 고등어, 멸치, 송어의 DHA 성분은 안구건조증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반대로 냉난방기의 과도한 사용, 콘택트렌즈나 짙은 눈화장, 음주와 흡연 등 눈에 자극을 주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인공눈물의 경우 처방전 없이 구입하지 않도록 하고 생리식염수나 소염제의 남용은 녹내장과 백내장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사용을 주의 한다.
/기고자 : 미아체한의원 송준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