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에 봄과 겨울이 들락날락하는 요즘이다. 바람은 차가워도 햇살은 제법 따뜻해지는 이 시기, 피부는 자칫하면 망가지기 쉽다. 겨울철 실내 생활을 통해 우리 피부는 자외선에 대한 적응력이 약해져 있기 때문. 따라서 야외 활동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

매년 이맘때면 햇빛을 조금만 쬐어도 피부가 붉어지면서 물집이 올라온다며 내원하는 분들이 있다. 이러한 피부질환을 가리켜 ‘햇빛 알러지’라 한다. 햇빛 알러지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다형일광발진’으로 진단할 수 있다. 연령과 관계없이 생기지만, 야외활동이 많은 청장년층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 나이가 들면서 피부면역력이 약해지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2~3배 더 흔하며, 초봄에 시작해서 여름에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똑같은 다형일광발진도 홍반, 구진, 물집, 진물 등 다양한 형태로 발생한다. 간혹 두통이나 오한 같은 전신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으며, 가려운 증상으로만 나타나기도 한다. 대부분의 햇빛알러지는 UVA와 UVB가 원인이며, 드물지만 가시광선 때문인 경우도 있다. 햇빛알러지는 태양빛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가장 흔하고, 체내에 흡수된 약물이나 피부에 도포한 화장품의 특정성분이 자외선과 반응하여 생기는 경우도 있다.

특히 UVB 보다도 UVA가 더 큰 영향을 미치므로, 햇빛알러지를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UVA와 UVB 모두 막을 수 있는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 SPF 수치와 더불어 PA수치를 챙겨야 하는 이유이다. SPF50 이상, PA+++ 의 자외선차단제를 선택하고 충분한 양을 자주 덧바르자. 또한 자외선 차단제를 균일하게 피부에 흡착시키기 위해서는 15~30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적어도 외출하기 30분 전에는 바르도록 한다. 균일하게 흡착되지 않은 상태로 강한 자외선에 노출될 시에는 피부가 얼룩덜룩하게 그을릴 수 있다. 또한,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에 발랐을 때 그 효과를 지속시키기 위해 원료 입자에 오일막을 입혀 다른 기초화장품에 비해 클렌징이 쉽지 않으므로 꼼꼼한 세안은 필수. 특히, 워터 프루프 타입을 사용한다면 반드시 이중 세안을 하도록 한다.

햇빛알러지가 의심된다면 더 이상 햇빛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좋다. 알러지가 생긴 부위를 긁거나 뜯어서 이차적인 상처나 감염이 생기지 않게 주의할 것. 또한 피부를 뜨겁게 하는 것보다는 시원하게 해주는 것이 도움된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도 증상이 계속되거나 손으로 긁을 정도로 가렵다면 피부과에 내원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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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피부과 전문의, 의학박사
국무총리 표창 수상
대한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레이저학회 정회원
미국피부과학회 정회원
미국레이저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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