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눅눅한 장마철, 메이크업 도구는 세균의 온상?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었다. 장마철은 피지분비가 활발해져 피부 유분기가 높아지고 세균이 번식하기도 좋아 피부트러블이 쉽게 일어난다. 일조량이 적고 습도가 높은 만큼 세균과 각종 곰팡이들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시기인 것이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 각별한 피부 관리가 필요하다.

실제로 호우기를 포함한 여름철에는 피부과를 찾는 환자가 늘어난다. 평소와 별반 차이 없이 피부 관리를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자꾸 트러블이 생긴다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세안을 꼼꼼히 하고 아무리 좋다는 화장품을 발라도 얼굴에 자꾸 뾰루지가 나고 화장이 잘 먹지 않는다면? 메이크업 도구의 상태를 먼저 점검해볼 때이다. 화장 도구가 지저분하면 피지, 땀, 화장품, 먼지가 범벅이 돼 모공이 막히고 피부 트러블이 잘 생긴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화장품의 중요성은 인식하는 반면 메이크업 도구의 중요성은 간과하고 있다. 화장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메이크업 도구인데 말이다.

브러시는 세균이 번식하기 가장 쉬우므로, 향균 코팅이 된 제품으로 일주일에 1번씩 샴푸나 중성세제를 사용해 철저히 세척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아이라이너 브러시는 눈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더욱 꼼꼼하게 세척해야 한다. 브러시를 씻는 것이 번거롭다면 최근 스틱으로 나오는 아이셰도우, 컨실러 등이 있으니 솔 없이 사용하는 것도 좋다.

파우더 퍼프는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그만큼 미세 먼지가 달라붙기 쉬운데, 지퍼백에 넣어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 일주일 한 번씩 빨아준 후 완전히 말려 사용하도록 한다. 세척 방법으로는 폼클렌저를 푼 물에 10분 정도 담갔다가 가볍게 눌러서 빨아 씻어낸 후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말린다. 빨리 건조시키고 싶다면 수건으로 꾹꾹 눌러 물기를 빼는 것도 방법이다.

파운데이션 스펀지는 리퀴드 타입의 파운데이션이 깊숙이 스며들어 완벽하게 세척하기 어렵다. 게다가 파운데이션 스펀지는 일회용이기 때문에 세척하면 딱딱해지거나 쉽게 헤진다. 따라서 빨지 말고 사용한 부분을 가위로 잘라내어 깨끗한 부분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파운데이션은 화장품 중에서도 세균이 가장 잘 번식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주의하도록 하자.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화장품 사용 노하우 공개

네이버배너
프렌즈배너

헬스조선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