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를 오랫동안 앓다가 다 나은 것 같은데 가래와 진득진득한 누런 콧물이 여전히 그치지 않을 때가 있다. 어느 환자는 입에서 역한 냄새도 나고 침을 삼키면 항상 진득진득한 콧물이 목구멍에 그대로 남아 있다. 머리도 항상 무겁고 잠을 잔 후에도 개운치 않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축농증(부비동염)일 가능성이 크다. 흔히 말하는 축농증은 코 주변에 있는 부비동이라는 공기 주머니에 염증이 생겨 누런 콧물이 흐르는 것을 말하는데, 부비동염이라고 표현하는 게 옳다.

만성 축농증이라고 이해하면 좀 더 쉬울 것이다. 부비동은 사람의 머리뼈에 있는 상악동, 사골동, 전두동, 접형동이라고 불리는 4개의 비어 있는 공간을 말한다. 부비동 안은 점막으로 덮여 있고, 안은 공기로 가득 차 있다. 부비동은 외부의 공기를 인체에 맞게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기능과 함께 공기 중의 이물질을 걸러내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만성 염증 상태에 있을 때 부비동은 세균에 노출되어 점막이 점점 두꺼워지고, 부비동 내에 고름 등의 분비물이 차 있다.

축농증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치명적이다
축농증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더 위험하다. 축농증을 크게 급성이나 만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급성은 보통 감기로 인해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축농증은 감기를 제때 치료하지 않아 만성화되어 생기기도하고 알레르기성 비염 등이 악화된 결과 코 점막이 곪아서 생기기도 한다. 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인해 부비동의 입구가 막힌 후에는 점막 섬모의 기능이 떨어진다. 이때 산소 공급이 적기 때문에 점액의 배출이 잘 되지 않고 고이면서 세균이 번식하고, 만성화되면서 축농증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급성부비동염의 증상은 초기 감기 증상과 비슷하다. 예를 들면 맑은 콧물과 기침, 두통, 오한과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점차체내 분비물이 코 주위의 부비동(뼛속 공간)에 고이고 세균이 감염되면서 누런 코가 나온다. 콧속에 농이 차면 환기가 잘 되지 않으니 두통을 유발할 수 있고, 누런 코가 나오면서 목에 통증이 올 수도 있다. 코가 막혀 코로 숨쉬기 힘들어지는 것은 물론, 뺨이나 눈 주위에 압박감이 들어 답답해하기도 한다. 축농증은 폐에 습한 기운이 스며들어 열이 발생하면서 생기는 병으로 ‘비연증’이라고 부르는‘콧속의 연못’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콧물이 연못처럼 고였다는 표현은 옛 선조들의 재치 있는 표현이다.

부비강 점막에 염증이 생기면 고름이 콧속으로 흘러나오기도 하고, 냄새도 나고 코도 막힌다. 이런 증상이 이어지면 두통도 심해지고 기억력 감퇴까지 올 수 있다. 콧물을 말끔히 풀어주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부비강에 남아 있는 콧물에 화농균이 번식하면 황색과 푸른색으로 변하면서 고약한 냄새가 난다. 코가 막히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킁킁거리는 버릇을 갖게 되고 답답한 나머지 입을 벌리고 자는 입호흡 버릇을 갖게 된다. 한방에서는 축농증이 소화기와 호흡기, 비뇨기, 생식기, 내분비기 등의 면역 기능을 발병한다고 보고 있다. 찬바람과 열 기운 모두 좋지 않으니 평소 생활할 때 주의한다.


/기고자 :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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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의학으로 본 알레르기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

경희대 한의대 한의학과 졸업      
경희대 한의학 대학원 석박사 학위 취득
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 일본 동양의학회 위원, 全일본 침구학회 위원
미국 LA의 K-S University 교수
경희대 외래교수

김남선 영동한의원(코알레르기 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