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는 보통 길어야 일주일 정도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코 알레르기는 한 달에서 두 달 이상 이어질 수 있어,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로 오인하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코 알레르기를 수독의 일종으로 본다. 수독은 체내신진대사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생긴다. 수독이 폐에 쌓이면 코를 통해 콧물이 많이 나오고 재채기가 나온다. 알레르기주로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순으로 자주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다. 발병률은 각각 70%, 20%, 10%로 집계되고 있다. 최근 10세 미만 어린이 중 30% 정도가 코 알레르기 증상을 보인다는 결과가 나왔다. 평소 코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은 눈을 자주 비비고, 콧속이 가려워 후비다가 코피를 자주 흘린다. 눈 밑은 콧속의 부종과 어혈로 검은 색을 띠고 콧물과 잦은 코막힘으로 점점 산만한 성격으로 변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유전성이 강하니 부모 중 어느 한쪽이 알레르기가 있다면 자녀에게 문제는 없는지 미리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의 명약은 소청룡탕이다. 소청룡탕에 들어가는 마황, 백작약, 오미자, 감초, 건강, 세신, 계지의 여덟 가지 약초는 예전부터 비염에 쓰였던 것이다. 이외에 코의 기혈순환을 도와주는 침요법과 콧속의 부은 점막을 가라앉혀주는 레이저 치료와병행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어린이의 코 알레르기 증상에 좋은 면역 복합처방인 YD영동탕도 빼놓을 수 없다. YD영동탕은 소청룡탕을 비롯해 소건중탕, 형개연교탕 등의 처방이 복합된 것으로 30여 가지 이상의 좋은 치료제와면역약이 함께 들어 있다. 한번 복용하면 알레르기 치료는 물론평생 호흡기 면역을 좋게 하여 재발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약을 복용한 후 10일 후에 내원했는데 끊임없이 하던 재채기도 네다섯 번 정도로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콧물도 많이 줄었다. 20여일 지속해서 치료를 받은 결과, 재채기도 없어지고 콧물이 나지 않고, 코막힘과 눈 가려움 증상 등도 모두 없어졌다. 치료를 하면서 면역성과 저항력을 길러주는 호흡기 계통 보약을 함께 복용하면 더 좋다. 알레르기 비염을 가진 아이가 천식이나 축농증, 중이염 등을 함께 앓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도 면역 복합처방이 꼭 필요하다.


/기고자 :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사상의학으로 본 알레르기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

경희대 한의대 한의학과 졸업      
경희대 한의학 대학원 석박사 학위 취득
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 일본 동양의학회 위원, 全일본 침구학회 위원
미국 LA의 K-S University 교수
경희대 외래교수

김남선 영동한의원(코알레르기 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