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평소에 두통을 호소하고 눈이 가렵다는 말을 자주 하며, 입을 벌리고 자서 깊이 잠들지 못하는 것 같다'고 호소하는 엄마들이 많다. 어린 아이들은 감기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된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등 단체 생활을 하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할 경우 감기나 후두염, 기관지염, 폐렴에 걸리기 쉽다. 감기에 걸리면 기침과 콧물, 재채기, 열, 오한,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3~5일 정도 지나면 호전된다. 그런데 이런 감기가 2주 이상 지속되는데도 호흡기 질환 증상을 감기로 오인하여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다. 감기나 비염을 앓는 환자들에게 코호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입으로 호흡을 하던지 코로 호흡을 하던 숨만 쉬면되지 않느냐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입호흡을 습관적으로 한 사람은 비염뿐 아니라 축농증, 천식, 아토피성피부염, 결막염, 편도선염 등의 다른 알레르기 질환에도 걸릴 수 있다.

감기, 중이염, 알레르기 비염, 코막힘, 두통,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 을앓고 있는 환자나 부모 모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 모든 증상이 호흡기 면역이 약한 아이들에게 잘 나타난다. 일 년 내내 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자주 다니는 아이들 중 90% 이상은 알레르기 때문이다. 엄마들은 아이가 잘 때 입을 벌리고 자거나 코를 골면 깊게 잔다고 생각을 하는데, 실제로는 숙면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토막잠을 자고 있는 것이다. 자는 동안에 호흡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뇌가 그때마다 깨어난다. 수면 시간이 길다 하더라도 머리가 개운하지 않은 이유는 이 때문이다. 코골이가 심해질수록 낮에 자리에 앉기만 하면 조는 일도 다반사다. 학습 능력이 떨어지고 일의 성취도도 떨어지는 이유다. 이런 증상을 피곤하기 때문이라 여기고 그냥 넘기기 일쑤다.

입호흡을 하는 아이는 뇌가 발달되지 않고, 정서 장애와 얼굴 변형, 천식, 아토피 등 호흡기 질환에 잘 노출된다. 알레르기 항원 검사와 코점막 내시경, 축농증 검사, 체질 검사, 폐기능 천식 검사 등을 받아보는 게 좋다. 진단에 따라 물리 치료와 약물 치료를 받지만 입호흡 습관을 고치는 일도 병행해야 한다. 아이들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씩씩하게 잘 자라고, 병치레를 하지 않는 것이 모든 부모의 바람일 것이다. 입호흡 습관을 고치는 입술 테이프와 비강을 넓히는 노즈 리프트, 치아를 벌어지지 않게 하는 브레스 트레이너 등을 장착한다. 집에서는 녹차요법과 코 주위 지압요법, 비강 세척 등을 함께 병행하면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예방법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을 찾아 없애거나 피하는 것이다. 냉찜질이 가려움증에 효과적이니 엄마들이 해주면 좋겠고, 급성 출혈성 결막염과 유행성 결막염 등의 2차적인 세균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한다.


/기고자 :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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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의학으로 본 알레르기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

경희대 한의대 한의학과 졸업      
경희대 한의학 대학원 석박사 학위 취득
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 일본 동양의학회 위원, 全일본 침구학회 위원
미국 LA의 K-S University 교수
경희대 외래교수

김남선 영동한의원(코알레르기 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