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지방에서 20대 후반의 여성이 어머니와 함께 상담을 받으러 왔다. “멀리서 오셨는데 어떤 것 때문에 오셨습니까?”하고 물었지만 환자는 대답이 없었고 같이 온 어머니가 필자에게 하소연을 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딸은 고시를 준비하고 있는데, 성형수술 후에 생긴 흉터로 우울증이 생겨 항상 죽고 싶다고 하며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고 했다는 것이다. 진찰을 해보니 흉터는 앞트임 수술 후에 발생한 것이었다. 요즘은 이러한 환자를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과거에 비해서 성형수술 건수도 많이 늘어나고, 안전성이 덜 확보된 새로운 수술법이 많이 개발되어 그런 것 같다.

요즘은 성형수술을 권하는 사회가 된 것 같다. 처음에는 연예인들로부터 시작했지만 이제는 남녀노소 구분이 없어 말 그대로 성형공화국이 된 것이다. 물론 성형수술을 해서 본인이 만족스럽고, 행복해진다면 굳이 말릴 이유가 없다. 그러나 모든 의료시술이 그렇듯이 부작용이 없는 치료는 없다. 성형수술도 마찬가지이다. 아무리 실력 있고 경험이 많은 의사라도 부작용이 생기는 것을 100% 막을 수는 없다. 성형수술의 경우에는 흉터가 생각보다 크게 남거나 수술부위에 감염이 발생하는 경우, 마취에 의한 부작용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흔한 부작용이 흉터의 발생이다.

전통적으로 가장 흔하게 하는 쌍꺼풀 수술 같은 경우는 흉터 자체가 쌍꺼풀 라인을 형성하기 때문에 흉터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또 최근에는 매몰법 등의 수술법을 통해 흉터가 거의 남지 않기 때문에 흉터가 문제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최근 성형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다 보니 전통적으로 흔히 하던 성형수술법 외에도 새로운 수술법이 많이 시도되고, 예상치 못한 흉터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한번 발생한 흉터를 정상피부로 완전히 되돌려주는 것은 현재 의학수준으로는 불가능하다. 과거에는 성형수술 후에 발생한 흉터를 성형수술을 통해 치료했다. 주로 Z자 성형술이나 W자 성형술 등으로 흉터를 덜 보이게 해서 교정을 해주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흉터 자체를 더 길게 만들거나 오히려 흉터가 더 눈에 띄는 경우가 적지 않아 만족도도 높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본원에서는 분획 레이저와 진피하절제술 등을 이용하여 흉터를 교정해줌으로써 흉터를 만족스럽게 개선시키고 있다. 위의 앞트임 환자의 경우에도 이와 같은 방법을 통해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치료가 되었다. 이 치료법들은 앞트임 흉터 외에도 유방확대술이나 안면거상술 흉터 등에서도 상당히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성형수술은 마술이 아니다. 분명히 부작용의 위험성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신중하게 결정을 했더라도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성형수술흉터는 더 이상 불치의 부작용이 아니다. 적절한 레이저와 적절한 시술적인 치료로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생긴 대인기피증, 우울증 등 심리적 스트레스를 상당히 해결할 수 있다.


/기고자 : 연세스타피부과 강진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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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문 원장의 피부이야기

[연세스타피부과]
강진문 원장

- 현 연세스타 피부과 원장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전공의
- 연세 의대 피부과학 교실 교수
- 연세의대 피부과학교실 외래교수
- 분당 차병원 교수

피부과 전문의가 말하는 우리 피부의 모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