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환자들에게 봄은 ‘악몽’이다. 꽃가루나 풀, 동물 털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게 봄은 정말 피하고 싶은 계절이다. 꽃이 피었다고 좋아하는 일반인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allergy(알레르기)라는 말은 그리스어인 ‘allos(다른)’와 ‘ergos(일하다)’에서 유래됐다. ‘다르게 일하다’라는 뜻으로 특정인에게 두드러기와 비염, 천식과 같은 증상을 일으킨다. 대표적인 질환으로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기관지 천식 등이 있다.

▷ 어린이 알레르기성 환자 ‘입호흡’ 습관, 얼굴 형태에 영향끼쳐
알레르기성 환자들에겐 4월은 정말 잔인한 달이다. 끊임없이 흐르는 눈물, 계속 나오는 재채기, 자꾸 막히는 코, 잠을 잘 때는 코골이도 심하고 무호흡증이 오기도 한다. 가래 섞인 기침이 나오기도 하는데, 왜 그런지 추적하다 보면 ‘입호흡’이라는 공통된 습관을 발견한다.

알레르기성 질환에 걸리는 어린이 대부분은 입호흡을 하면서 집중력 장애와 기억력 감퇴로 인해 학습 능력이 떨어지고, 성장장애도 겪는다. 비염 등으로 코가 막히면 코를 골거나 입을 벌리고 숨을 쉬게 되는데, 이럴 때 얼굴이 점점 길어지고 턱뼈에 발육 장애를 가져온다. 치아 불균형뿐만 아니라 윗니가 튀어나오면서 윗입술이 들리는 형태가 되기도 한다. 평소에도 입을 반쯤 벌린 상태로 있기 때문에 멍하니 딴 생각을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약간 모자라 보이는 얼굴로 바뀌기도 한다. 알레르기 증상이 더 심해지는 봄날에는 평소보다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꽃가루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피하고 생활 리듬을 유지해야 한다.

▷ 집에 오면 세안과 양치질부터
알레르기성 비염 전체의 항원은 먼지와 집 먼지 진드기가 60%이상을 차지한다. 꽃가루는 30%, 곰팡이는 5%라는 통계가 있다. 집안 환경을 청결히 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자료다. 외출해서 돌아오면 세안과 양치질을 하고, 특히 눈과 코를 깨끗이 씻는 버릇을 들인다.

사람들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집 먼지에는 많은 요소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먼지 진드기다. 집 먼지 진드기는 집안에서 많이 발견되는 아주 작은 벌레 같은 생물이다. 주로 요, 베개, 카펫 등의 속을 넣은 가구에서 많이 살고 습하고 따뜻한 환경에서 번식한다. 집 먼지 진드기는 사람이나 동물의 피부에서 떨어지는 얇은 피부 조각을 먹고 산다. 이러한 집 먼지 진드기에 의해 발생되는 알레르겐이라 불리는 분비물이나 그 자체가 죽어서 생기는 조각들이 알레르기성 체질을 가진 사람들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각각의 진드기가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입자를 매일 20여 개정도 만들어낸다. 이러한 입자들은 그 집 먼지 진드기가 죽은 후에도 계속적으로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킨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집 먼지 진드기는 매우 작은 거미과 동물로(0.1~0.5mm), 육안으로는 식별할 수 없다. 그들은 생태계의 당연한 부분으로서 거의 모든 실내에 존재하며, 위생이나 청결에 관계없이 인간과 함께 생존한다. 생존 기간이 2~4개월인 진드기는 빛을 싫어하고, 65~80%의 상대습도와 20~30℃의 온도에서 급속하게 번식한다. 사람이 느끼는 쾌적한 환경에서 번식하는 집 먼지 진드기는 사람의 피부로부터 떨어져 나온 조각(인설, 비듬) 등을 주요 양식으로 공급받는다. 집 먼지 진드기는 특별한 병을 일으키거나 퍼뜨리지 않는다. 다만 알레르기에 민감한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에게만 문제를 일으킨다. 날마다 성인 한 사람이 자기 몸에서 대략 1~1.5g의 비듬을 떨어뜨리며 그것은 대략 10만 마리 진드기의 충분한 양식이 된다. 특히, 축축한 날씨가 시작되는 초여름부터 진드기의 숫자는 급속히 늘어나기 시작한다.

한여름과 초가을에 걸쳐 급속히 증가하는 집 먼지 진드기와 더불어 알레르기 환자의 고통은 극심해진다. 어떤 특정한 사람들이 알레르기에 저항력 없이 허약한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 먼지 진드기 알레르기 환자의 면역 체계는 진드기 배설물 등의 특정한 단백질에 대해 극단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난방하는 겨울철이 되면 집 먼지 진드기의 숫자는 낮은 습도로 인해 줄어들지만, 오히려 알레르기 환자의 고통은 점차 증가된다. 왜냐하면 진드기의 배설물들이 모이고, 그것들이 난방으로 인해 건조되고 부서져 아주 미세한 먼지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또한, 숨 쉴 때 공기와 함께 흡입함으로써 환자들은 민감하게 반응하여 눈물이 나고 콧물이 흐르며, 재채기와 기침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에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이 급속히 악화된다.


/기고자 :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사상의학으로 본 알레르기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

경희대 한의대 한의학과 졸업      
경희대 한의학 대학원 석박사 학위 취득
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 일본 동양의학회 위원, 全일본 침구학회 위원
미국 LA의 K-S University 교수
경희대 외래교수

김남선 영동한의원(코알레르기 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