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가장 흥미가 있었던 것은 일본의과대학의 교수인 오타 시게오 박사가 쓰고 우리나라 내분비의학의 권위자 두 사람이 번역한 “몸이 젊어지는 기술”이다. 세계적인 분자세포 생물학을 연구하는 오타 박사는 “사람의 몸은 적절하게 사용하면 늙지 않는데, 사람들이 적절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몰라서 늙는다.”고 주장한다. 분자세포 생물학자답게 세포에서 존재하는 미세입자인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강조한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내 존재하는 미세 물질로 우리가 먹은 음식에서 섭취된 당분, 단백질, 지방 등을 받아들여서 세포가 사용할 수 있는 ATP라는 에너지로 바꾸어 주는 발전소의 기능을 한다. 석탄이나 핵 연료가 아무리 많아도 발전소에서 전기로 바꾸지 못하면 각 가정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런 이유로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내의 발전소 (cellular power plant)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와 더불어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의 분화, 성장 그리고 사멸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부모님의 유전자를 받아서 태어난 우리들은 세포에 부모님으로 받은 유전자인 DNA를 각각 한 개씩 2개 가지고 있다. 이 2개의 DNA는 세포 안의 핵이라는 소기관에 들어 있고 이 유전자가 자손에게 대대로 물려간다. 미토콘드리아에도 유전자인 DNA가 존재하는데 이때는 어머니에게 받은 한 개만 존재한다. 따라서 내 몸의 발전소인 미토콘드리아 기능은 어머니의 체질을 닮는다고 할 수 있다. 의학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 중에 어머니가 당뇨병인 환자의 비율이 아버지가 당뇨병인 환자의 2배라고 하니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세포가 왕성하게 기능하면 에너지도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토콘드리아의 수도 많아진다. 반면에 세포가 기능이 약해지면 미토콘드리아의 수도 적어진다. 오타 박사의 주장은 세포의 기능이 왕성하면 젊은 것이고 세포의 기능이 약하면 늙은 것이니까, 미토콘드리아의 수를 늘려주면 세포의 기능이 좋아지고 영원히 늙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미토콘드리아의 수가 줄면 먹어서 섭취한 당분, 지방, 단백질을 소모하지 못해서 혈액 내에 쌓이면 당뇨병, 고지혈증, 대사이상 증후군 등 다양한 성인 질환이 발생한다. 세포는 필요한 에너지를 얻을 수 없으니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건물처럼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런 상황이 오래 방치되면 당뇨병, 고지혈증, 대사이상 증후군과 같은 질환에 의해서 혈액순환에 이상이 생기고, 그 결과 세포의 이상은 더 악화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연결된다.

우리 몸이 늙지 않고 건강한 젊음을 유지하는데 미토콘드리아가 중요하다는 오타 박사의 이론에 30년 이상 임상의사로 일해 온 필자도 동감한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당뇨병, 파킨슨병, 치매 등과 같이 흔히 접하는 질환 들 뿐만 아니라, 신경계 질환, 정신분열증과 같은 정신과 질환 등 다양한 질환들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장애가 직접 혹은 간접적인 원인이라고 한다. 그럼 미토콘드리아의 숫자를 늘리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앞으로 알아 보고자 한다. 미토콘드리아의 숫자와 손상 정도를 확인하는 검사법도 나와 있으니 그 활용법도 앞으로 소개하려고 한다.


/기고자 : 더맑은 클리닉 박민선 원장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혈액이 맑아야 건강합니다.

[더맑은 클리닉]
박민선 대표원장

1983 이화여자대학 의과대학 졸업: 의학사
1986 한양대학교 대학원 졸업: 의학석사
1995 스웨덴 왕립 카롤린스카 대학원 졸업 : 의학박사
순천향대학 의과대학 신장내과 교수 역임
박스터 아시아태평양 의학고문 역임
박민선내과 원장 역임
현 더맑은 클리닉 대표원장

박민선원장과 함께 알아보는 활성산소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