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국 원장의 눈 이야기
연령대별 눈 건강 챙겨주는 대표 음식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원장
터키 속담 중에 ‘To the well man, every day is a feast’ 라는 말이 있다. 건강한 이에겐 매일이 축제라는 뜻으로, 건강을 미리 챙기고 보살피면 평생이 즐거울 수 있음을 의미한다. 건강의 첫걸음은 무엇을 먹느냐에 달려 있다. 무엇을 먹는가는 내 몸을 무엇으로 구성할 것인가의 문제이고, 그 구성 성분은 우리 몸이 정상적이고 원활하게 기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눈 역시 나이가 들면서 성장을 하고, 변화를 겪는 만큼 무엇을 어떻게 먹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건강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시력은 특히 한 번 나빠지면 원래 상태로 회복하는 것이 어려운 만큼, 평소 식생활을 통해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우선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특히 비타민 A, B, C에 성장기 어린이 눈에 좋은 성분이 많이 포함돼 있으니 가급적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눈 건강은 물론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비타민 A가 포함된 치즈와 우유, 비타민 B가 함유된 땅콩 등의 견과류, 비타민 C가 풍부한 파프리카를 평소 집에서 자연스럽게 섭취하면 좋다. 소아의 경우 아연 섭취가 부족하면 눈에 염증이 쉽게 발생하거나 상처가 잘 낫지 않으며, 각막혼탁이나 야맹증 등의 안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아연 함량이 높은 조개 등의 해조류와 현미, 보리 등의 잡곡류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아연 함량이 높고 오메가3 지방산과 루테인도 많이 포함된 달걀도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
20~30대의 성인의 경우 신체의 성장이 멈추고 눈의 시력이 어느 정도 완성된 상태다. 이 시기에는 자신의 눈을 평소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눈 건강이 좌우된다. 20~30대 성인에게 가장 많이 발병하는 대표적인 안질환으로는 생활습관으로 인한 안구건조증이다. 안구건조증은 비타민 A의 섭취를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토마토, 파프리카, 당근 등에 비타민 A가 많이 함유돼 있는데, 이 중 ‘눈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토마토는 비타민 A가 풍부해 주기적으로 섭취하면 좋다. 블루베리 역시 안구건조증 예방에 좋은 음식으로, 블루베리에 함유된 안토시아닌 성분이 안구의 예민함을 줄여줘 눈의 피로와 뻑뻑한 느낌 등을 막아줄 수 있다. 또한 블루베리는 야맹증 예방과 초기 근시 완화에도 효과적이어서 자주 섭취하면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 야채나 과일류는 식사 후 디저트나 간식으로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40대 이후 중장년층은 신체 노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시기이다. 가장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은 망막의 중심부에 있는 황반에 이상이 생기면서 시력을 손실하게 되는 황반변성이다. 황반변성은 녹황색 채소 섭취로 예방할 수 있다. 시금치나 브로콜리, 케일 등의 녹황색 채소에는 루테인이라는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는데, 루테인은 자외선의 청색광을 흡수하는 선글라스 역할을 해 각막과 망막에 손상을 주는 활성 산소를 제거해 준다. 50세 이상은 아연을 충분히 섭취하면 노화에 따른 시력 감퇴를 억제시킬 수 있다. 특히 굴에 아연이 풍부하지만, 굴을 꺼리는 사람의 경우 연어나 우유, 쇠고기 등을 섭취해도 무방하다. 또 아몬드나 해바라기씨, 고구마 등에는 비타민 E가 풍부해 시력 감퇴를 줄여주고 백내장을 예방해 준다.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인 녹내장의 대표적인 예방 음식으로는 결명자차를 꼽을 수 있다. 결명자차는 눈을 밝게 하고 시력 회복을 돕는 역할을 하며 눈이 충혈 되고 아플 때 도움을 준다. 또한 결명자차는 눈의 피로와 출혈을 없애 녹내장과 야맹증 개선 치료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하지만 단기 복용으로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장기간 지속적으로 먹는 것이 좋고 저혈압 환자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고자 :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원장
남녀노소를 가지지 않고 찾아올 수 있는 안 질환! 건강한 눈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 알아두면 좋은 알짜 정보를 전해주는 눈 건강 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