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세 직장인 이윤정(가명)씨는 쇼핑을 할 때마다 속이 상한다. 눈에 잘 띄는 목 언저리에 보기 흉한 화상흉터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흉터 가리기에만 급급하다 보니 겨울에는 목 위까지 올라오는 폴라티만 고집하고, 목선이 드러나는 예쁜 블라우스나 니트는 살 엄두가 나지 않는다. 사람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다. 습관적으로 고개를 숙이고 팔로 목을 감싸는 등 대인관계에서 늘 위축되어 있다.

뜨거운 온돌 바닥, 따끈따끈한 호빵, 따뜻한 난로의 열기…. 따뜻함에 대한 낭만이 생기는 계절인 겨울이 다가왔다. 추운 날씨와 함께 난방기구의 사용이 급증하면서, 매년 이맘때쯤이면 화상 환자들이 증가하기 시작한다. 화상은 사고 당시 통증의 고통도 크지만, 상처가 아물고 난 후 남은 흉터로 인해 겪게 되는 심적 고통은 더욱 크다.

실제로 화상흉터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의 대다수가 심리적 불안감도 함께 호소한다. 옷을 고를 때면 ‘예쁜’ 옷보다 ‘흉터를 가릴 수 있는’ 옷만 찾게 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마다 저 사람이 내 흉터를 어떻게 생각할까 신경이 쓰이는 등 일상생활 전체에서 위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심하게는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가 필요하다.

그러면 화상흉터를 어떻게 치료하면 좋을까? 화상흉터 치료에는 ‘핀홀 레이저 치료법’이 효과적이다. 핀홀레이저를 이용하여 흉터부위에 모공크기의 미세한 구멍을 뚫어서 피부의 재생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이 치료법은 치료부위에 새살이 빨리 돋아나기 때문에 회복이 빨라 일상생활에 큰 지장 없이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부작용이 적고 안전하므로 어린이도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기존의 레이저 치료법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했던 두꺼운 화상흉터부터 얕은 흉터까지 치료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기존 핀홀 치료법에 비해 열손상과 통증, 홍반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핀홀3.0’을 도입했다. 치료에 동원된 2대의 어븀야그 레이저와 프렉셔널 레이저를 복합적으로 사용하면 피부의 겉과 속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 피부손상이 거의 없이 피부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피부 속도 재생하고 눈에 보이는 겉 표면까지 개선한다.

화상흉터의 치료는 작은 변화이지만 인생에 있어서는 큰 변화일 것이다. 화상흉터로 고민하면서 남들 앞에 나서기 꺼려한다면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어차피 화상을 입기 전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면 흉터를 그대로 가지고 살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작은 변화는 큰 변신으로 다가올 수 있다. 코 높낮이의 작은 차이, 눈매의 작은 차이가 큰 이미지 변신으로 다가오듯 화상흉터의 작은 변화로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기고자 : 연세스타피부과 강진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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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문 원장의 피부이야기

[연세스타피부과]
강진문 원장

- 현 연세스타 피부과 원장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전공의
- 연세 의대 피부과학 교실 교수
- 연세의대 피부과학교실 외래교수
- 분당 차병원 교수

피부과 전문의가 말하는 우리 피부의 모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