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즐거워지는 아이(EYE) 페스티벌

어느 주부 노안(老眼) 환자의 눈물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

노안수술을 한 지 10년이 넘어가면서 여러가지 사연을 가진 환자를 만난다. 그 중 얼마 전 병원을 찾은 주부 최현미(가명ㆍ48)씨를 영원히 잊을 수 없을 듯 하다.

+6디옵터의 원시환자인 최씨는 평생 시력 때문에 고생을 하며 살아왔다. 학창시절부터 도수 높은 안경으로 인해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늘 두통에 시달렸다. 설상가상으로 최근에는 노안까지 생기면서 눈이 더 안보여 몇군데 병원을 찾았지만 그냥 안경끼고 지내라는 의사의 말에 좌절감이 컸다고 한다. 다행히 저시력과 노안이 해결될 수 있다는 필자의 말에 그동안 불편하게 지내 온 세월이 너무도 억울하고 서러워 눈물까지 펑펑 쏟아내는 것이 아닌가?

40~50대 중에는 최씨와 같이 저시력과 노안으로 고통받으며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 주부들이 많다. 이들이 실생활에서 겪는 불편함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바늘귀에 실을 끼거나, 영수증의 작은 글씨를 못 읽는 것은 너무 당연한 불편이다.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 등 취미생활은 고사하고 늘 피로와 두통을 달고다녀 사는 게 사는 것이 아니라는 비관에 빠지기 일쑤다.

이러한 주부들의 노안 고민을 깨끗하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특수렌즈 삽입술’ 이다. 노안은 나이를 먹어가면서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져 빛을 잘 굴절시키지 못하는 증상인데, 이렇게 노화된 수정체를 특수렌즈로 대체하는 수술이 바로 특수렌즈 삽입술이다. 이 노안수술에 사용하는 특수렌즈는 첨단 광학기술을 적용, 망막에 도달하는 원거리, 근거리 빛의 양을 자동으로 조절해 먼 곳과 가까운 곳 모두 잘 보이도록 설계됐다.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2006년 2월 유럽CE마크, 2005년 3월 미국식품의약국(FDA) 공인을 받은 안전성이 검증된 렌즈다.

불황 속에서 한푼이라도 아껴야 하는 주부들에게는 한쪽 눈 노안수술도 효과적이다. 한쪽 눈 노안수술은 양 안 중 비주시안(非主視眼)의 노화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안에 특수 렌즈를 넣는 방식이다. 우리가 사물을 볼 때 주로 사용하는 눈을 주시안(主視眼)이라고 하며,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사용하는 눈을 비주시안(非主視眼)이라고 한다. 한쪽 눈 노안수술은 정시성 노안환자에게 적합한 수술방식이다. 정시성 노안환자는 원거리 시력은 좋으나 근거리 시력이 노안으로 인해 저하돼 돋보기를 사용해야 하는 사람이다. 과거 라식을 받았던 사람도 여기에 해당한다. 라식 후 노안이 찾아와도 한 쪽 눈 노안수술만으로도 노안을 치료할 수 있다.

노안 수술은 빠른 시간에 끝나고 한 번 수술로 효과가 평생 지속된다. 특수렌즈를 통과하는 빛은 근거리, 원거리 어디서 오든지 이 특수렌즈를 통과하면 망막에 초점을 맺는다. 그래서 효과가 평생 지속 될 수 있는 것이다.


/기고자 :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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