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전문의들의 성 클리닉
발기부전 치료, 돌아가지 말고 바로 가자.
비뇨기과
전문의
- ▲ 삼성좋은날 비뇨기과 이주환 원장
업무 특성상 자정 이후에야 귀가하는 40대 초반의 박모씨, 최근 귀가시간이 더욱 늦어지면서 아내와의 관계는 더욱 소원해졌다. 이를 회복하고 싶지만 박씨는 자신이 없다. 야근과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언제부턴가 자신도 모르게 발기부전 환자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아내에게도 차마 말하지 못한 이 비밀을 혼자만 간직하기 위해 박씨는 인터넷을 통해 진짜라고 하는 발기부전 치료제까지 구입하여 복용했는데 소용이 없다. 이미 기죽은 박씨를 일으켜 세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현재 남성 성기능 장애, 발기부전 치료의 가장 많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치료법은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의 복용이다.1998년 처음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가 시판 된 이후 현재 다국적 제약 회사 및 국내 제약 회사에서 여러 발기부전 치료제가 출시됨으로써 바야흐로 발기부전 치료제의 춘추전국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다양한 종류의 발기부전 치료제의 출시는 환자들에게 폭 넓은 선택의 장을 마련해 주었다. 이처럼 다양한 종류의 발기부전 치료제가 소개되면서, 환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치료제의 용법 및 정제의 형태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발기부전 치료제의 트렌드를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는데, 그 첫 번째는 ‘발기부전 치료’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발기부전 치료제 출시 자체가 그것이다. 이에 이어 두 번째 트렌드는 매일 복용하는 데일리 용법이다. 기존 발기부전치료제는 필요 시에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하루 한 번 복용하는 발기부전 치료제는 다른 만성질환과 같이 지속적으로 발기부전을 치료한다는 개념의 치료법을 제시한 발기 개선 및 장기적 내약성을 지닌 효과적인 요법이다.
세 번째 트렌드는 치료제 제형의 변화로, 환자의 복용 편의성과 라이프 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치료제들의 등장이다. 최근에 소개된 물 없이 먹는 구강붕해정(ODT) 타입의 발기부전치료제가 이러한 변화의 대표적인 예이다. 구강붕해정이란 당류 및 수용성 고분자를 고함량으로 포함하여 제조함으로써 약의 고유한 쓴맛을 느끼지 못하게 하고 입안에서 신속히 붕해되는 투여 제형으로, 일반적인 경구용 의약 제형인 정제가 위에서 붕해되어 위장관 점막을 통해 흡수되는 반면, 구강붕해정은 입안에서 10∼60초 이내에 신속히 붕해되어 위장관 점막으로 흡수되므로 빠르게 약효를 발현할 수 있게 되고, 생체 내 흡수를 촉진할 수 있다. 또한, 약을 삼키기 어려운 환자나 항상 물과 함께 복용하기 어려운 환자들에 편의성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경구용 약물 전달 시스템의 핵심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이와 같은 발기부전 치료제의 트렌드 변화는 결국 더 넓은 치료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발기부전 환자들의 욕구 및 필요성이 다양화 되고, 발기부전 치료에 다양한 접근 방법이 환자 만족에 도움이 되리라 사료 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대부분 발기부전 치료제를 처음 복용하는 환자들은 비뇨기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진료와 상담에도 불구하고, 용량 및 복용 횟수, 방법 등에 있어 어느 종류의 약을 선택해야 하는지 혼란에 빠지게 할 우려가 있다. 또한, 단순한 개인의 생각이나 부정확한 정보, 인터넷 허위 광고 등에 편승할 가능성도 높다. 발기부전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비뇨기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상담, 처방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빠른 치유의 길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이주환 원장 약력
비뇨기과 전문의
대한 비뇨기과 학회 정회원
대한 남성 과학회 정회원
대한 전립선 학회 정회원
서울 아산병원 전공의 수료
삼성 서울병원 전문의 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