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체중 55Kg! 남편이 만든 임신성 당뇨식

설거지가 안 나오는 당뇨식, 비지찌개 <7회>

(주)클루닉스 대표이사

권대석

"출산 체중 55Kg! 남편이 만든 임신성 당뇨식"
7회. 설거지가 안 나오는 당뇨식, 비지찌개

두부 요리 전문점 가서 밥을 먹으면 공짜로, 혹은 천원 정도에 한 봉지씩 비지를 주곤 하죠? 남자들은 그거 어따 쓰나…하고 관심도 없지만, 한 봉지씩 얻어 오면 임신성 당뇨식이나 남편들 술안주로 기막히게 쓸 수 있습니다. (물론, 슈퍼나 대형 마트에서 돈 주고 살 수도 있죠)
비지는 잘 아시다시피 두부를 짜내고 남은 콩의 찌꺼기인데, 영양소는 거의 없고 대량의 섬유질 덩어리입니다. 철분제 많이 먹어 변비인 분들께 특히 좋습니다.


 
남편이고, 밖에서 일하는 제가 음식 하는 것을 본 후배가 "형님, 치우기 귀찮아서 요리 어떻게 하세요?"묻더군요. 제가 만들어 온 아빠요리는 치울 것이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설거지 거리도 안 나오고요. 비지찌개 만들며 보여 드리겠습니다. 일단, 요리 시작 전 모습.
  


 
 얻어온 두부비지 한 봉지. 공짜입니다. 섬유질 99%. 영양소 제로. 혈당 컨트롤과 다이어트, 변비엔 최고 입니다. 
  


 
돼지 삼겹이나 목살이 있어야 하는데 없으니 닭다리살로 대체. (비지찌개엔 돼지고기가 훨씬 맛있습니다)
 


봉지 뜯고 가위로 굵게 한입 크기로 잘라 뚝배기에 투하. 
 


뚝배기에는 미리 식용유나 참기름을 조금 뿌려 두고 닭고기를 넣어야 합니다. 이 만큼이 300g.
뒤이어 렌지에 불 켜고 볶아 줍니다.
  


 
오늘은 장인어른이 직접 만들어 선물하신 3년 간수 내린 소금을 씁니다.

  


 
  소금, 후추, 굴 소스 조금(없으면 안 넣어도 됩니다) 넣고...
  


 
드글드글 볶아 줍니다. (김치가 있으면 김치도 조금 넣고 같이 볶아 주면 더 좋습니다)
  
 


비지를 두 국자 듬뿍 퍼서 넣고 물을 한두컵 정도 부어 줍니다.
  


 
김치 국물도 한 국자쯤 넣어주고
 

 

청주나 요리용 미림도 두 숟가락 정도 넣어 줍니다. 
  


 
바글바글 끓어오르면 마늘 다진 것 조금 넣어주고 
  


 
청양고추 반 개쯤 썰어 넣어준 후...
  


 
 뒤적 뒤적 섞어주면 끝.  
 


두국자 팍 퍼서...
  


 
비지 반 고기 반 두 국자 덜어...
 


 
참기름 뿌려 먹으면 끝.
 
 


요리 완료 후의 조리대 모습.
 


 
시작할 때의 아래 사진과 별 차이가 없죠?
 


 
 예쁜 접시에 담아 모양을 낸다거나, 최고의 맛을 위해 솜씨를 부리지는 않습니다. 아빠 요리는 아내가 비상시, 혹은 특별한 날 출근 전 10분 내로 만들어 영양과 맛을 모두 챙겨 먹이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시간과의 싸움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요리 솜씨도, 예쁜 그릇도 쓰지 않고, 불도 칼도 거의 쓰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설거지 거리도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덕분에 아이, 아내와 맛있고 건강하게 금방 해 먹을 수 있습니다. 밥 반공기와 비지찌개를 비벼먹은 2시간 뒤 아내의 혈당은 120. 이렇게 또 한끼 고기 100g과 식물성 섬유질을 듬뿍 먹였습니다.

/권대석 ㈜클루닉스 대표이사 hyntel@clunix.com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임신 7개월에 알게 된 심한 임신성 당뇨! 병원에서 준 식단으로도, 친정 엄마가 차려준 밥으로도 혈당은 안 잡히고 조산 진통까지 오는데… 조산을 피하려 절대 안정하는 아내를 위해 벤처 사업가이자 대학교수인 공학박사 남편이 아침 저녁 차려 먹여 혈당 잡고, 출산 체중 55kg에 3.2kg의 건강한 딸을 얻기까지, “뭘 만들어 먹었나”의 이야기. < 상기컬럼은 의학적 치료방법은 아니며 임신성당뇨를 앓고 있는 아내를 위해 남편이 만든 요리법을 소개한 체험기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