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끌매끌 도자기 피부를 위한 조언
무더운 여름 날씨에 여드름 기승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이상준 원장
쨍쨍 내리쬐는 햇빛이 이제는 아침부터 뜨겁다.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날이지만 가만히 있어도 흐르는 땀에 씻어도 찝찝한 기분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더구나 높아진 기온에 피지분비가 왕성해지면 피지를 먹고 사는 세균인 여드름 균이 증식하면서 여드름의 악화될 수 있다. 특히 땀을 흘린 뒤 제대로 씻어내지 않으면 체내 노폐물과 먼지가 섞여 모공을 막기 쉽기 때문에 여름철은 여드름이 기승을 부리기 딱 좋은 날씨이다.
여드름은 초기에 치료를 받고 제때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한데 꾸준히 치료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잠시 좋아졌다가도 관리가 소홀하면 재발하거나 여드름 흉터가 평생 남을 수 있다. 여드름이 생길 수 있는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원인이 될 수 있는 환경은 되도록 피하거나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 더러운 손으로 여드름을 만지거나 손톱으로 짜내면 병변 부위의 혈관이 확장되고 2차 감염에 의한 흉터를 유발할 수 있다. 일단 여드름이 생기거나 여드름이 나타나는 기미가 보인다면 색소 침착을 최소화하고 여드름이 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개개인의 피부 상태에 맞는 치료를 선택해서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며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바르는 여드름 연고나 스케일링으로 치료될 수 있으며 전문 치료법으로는 엘원(L-1)을 이용한 여드름 PDT 치료가 대표적이다.
광역동 요법이라는 뜻의 ‘PDT(Photodynamic therapy)’는 피지선과 여드름균에 선택적으로 흡수되는 광감작물질을 바른 뒤, 특정 파장의 빛을 쪼이는 방식을 말한다. 여드름균은 자기 스스로 포피린(porphyrin)이라는 물질을 만들어내는데, 특정 파장의 광선에 노출되면 독성으로 변해 박테리아를 파괴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포피린을 독성으로 변화시키는 빛의 파장을 정확하게 알아내어 피부에 조사하면 여드름균을 스스로 파괴시킬 수 있다.
L-1 광원을 이용한 여드름 PDT 치료는 이러한 원리로 여드름균을 사멸시키고 과도하게 증식된 피지선을 억제시켜 여드름을 없애주는데, 시술 후 2~3주 후부터 여드름이 가라앉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여드름뿐만 아니라 피지분비가 줄어들면서 얼굴이 번들거리는 현상도 개선이 될 수 있다. 또한, 모공이 줄어드는 효과와 코의 블랙헤드도 줄어들어 피부가 매끄러워지며 얼굴 전체가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별도로 약을 복용하거나 연고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 기존의 치료 방식이 가져다 주는 번거로움이나 부작용의 염려를 없앴고 단순히 빛을 쪼이는 방식이므로 가임기 여성에게도 안전한 시술이다. 특히 시술 후 6~12개월 동안 재발하지 않는다는 것도 PDT 치료의 장점이다. 또한 손이 잘 닿지 않아 약을 바르기가 어렵고 흉터가 잘 남는 등이나 가슴, 엉덩이 여드름 치료에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여드름 치료는 우선 예방이 최선의 치료법이며, 여름철 여드름 관리의 주요 원칙은 청결과 피지 조절이다. 외출 후나 땀을 흘리고 난 후에는 샤워를 하거나 얼굴을 씻어야 하고 더러운 손으로 피부를 함부로 만지지 말아야 한다. 여드름이 난 피부라도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은데, 기름기가 없는 오일 프리 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 과거에 잘못된 여드름 관리로 흉터가 남았다면 이제부터라도 여드름 관리에 신경을 쓰고 손으로 짜거나 직접 해결하려 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하여 여드름 뿌리부터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이상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