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통은 미국의 경우 18~20%의 유병률이 보고되고 있으며, 성교 후에도 발생하는 것으로 정의하는 경우는 46%정도이다. 출산 후 성교통은 45% 정도에서 발생한다. 성교통은 우리나라 성인 여성의 15%정도가 증상을 호소할 정도로 흔한 성기능 장애다. 많은 여성들이 성교통으로 고통받고 있지만 누구에게 말하기도 힘든 질환이라 쉬쉬하는 경향이 있다.

주부 최모(45세)씨는 건강을 체크하러 한의원에 왔다. 평소 기운이 없어 잘 피곤해 하는 것 이외에 스스로는 별로 몸에 이상이 없다고 생각하던 차에 친구의 소개로 내원한 것이다.  복진(腹診)을 하던 도중 최모씨는 하복부가 냉하고 질 건조증으로 인하여 성교통이 있기 쉬운 몸 상태였다. 그렇게 말을 하고 나니 본인 스스로도 그것 때문에 항상 남편에게는 말도 못하고 부부생활도 전혀 즐겁지가 않지만 다들 그냥 그렇게 사느니 하고 참았다고 털어놓았다.

외국의 경우에 비해 우리나라 여성들은 특히 하복부 문제에 대해 밝히기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밝히지 않고 혼자 끙끙 앓다가는 병을 고칠 수도 없고 더 악화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3주간 치료한약을 복용한 뒤 한의원에 들어서는 최모씨의 얼굴에 처음으로 미소가 보였다. 약을 복용하면서 아랫배가 따뜻해지고 뭔가 혈액순환이 되는 느낌이 들더니 분비물이 많아지고 이제는 부부생활을 할 때에도 전혀 고통스럽지가 않아 남편이 놀랠 정도라고 했다. 그녀는 새로운 삶을 사는 것 같다면서 고마움을 금치 못했다.

한약 복용 도중 머리가 띵 하도록 어지럽고 피부에 스물스물 벌레가 기는 것 같은 명현현상을 겪기도 했지만 명현이 지나가니 마치 얼었던 얼음이 녹듯이 몸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이러한 명현현상을 미리 주지해놓지 않으면 환자들이 당황해하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적으로 볼 때 질 건조증이나 성교통은 자궁이 차서 기혈순환이 잘되지 않는 것이 중요원인이다. 자궁이 차다는 뜻은 아랫배의 자궁과 난소부위로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다는 뜻인데, 실제로 아랫배를 만졌을 때 차갑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렇게 자궁과 난소부위로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못하면 호르몬 조절에도 영향을 미쳐서 질 건조증과 성교통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도 자궁의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질 건조증을 유발시킨다.
스트레스는 간의 기혈순환을 방해하는데, 스트레스 과다로 간의 기혈소통에 문제가 발생하면 자궁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해 호르몬 조절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스트레스로 인한 질 건조증은 또한 우울증과 같은 신경정신과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생생한의원 / 이성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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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진(腹診)으로 일독(一毒)을 다스린다

[생생한의원]
이성준 원장

이성준 (李誠晙, Lee Seoung Jun)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방제학과 석, 박사 수료
복진치료의학회 부회장, 대표교육이사
현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약징> 강의 중
<약징> 강의 전문과정수료 한의사 300명 배출, 현재 100명 교육 중
CBS 건강정보 강의중
현 생생한의원 원장

생생한의원 이성준 원장이 제시하는 건강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