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의학으로 본 알레르기
냉방병과 화분증에 효과적인 치료약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
냉방병과 화분증에 효과적인 치료약
화분증은 한방적으로 표현하면 몸의 표면이 차고, 수분의 신진대사가 잘 이루어지지가 않아 이것이 수독(水毒)이 되어 있다가 몸 안쪽인 소화 기관과 장기에서 솟아 나오는 병이다. 그리고 이 수독이 코로 넘쳐 콧물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이치에서 화분증에는 몸 표면의 균형을 조절하는 계지탕을 처방한다. 실제로 계지탕은 급성 비염과 감기 외에 체질이 다소 약하고 몸과 손발이 늘 습한 타입의 화분증 환자에게 효과가 있어서 알레르기 체질을 개선시킨다.
소청룡탕은 콧물, 재채기 등의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젊은 여성이 아침에 사용하는 한약이다. 이에 비해 오적산은 성인 화분증과 알레르기성 비염, 냉방병, 여름 감기 등에 효과가 좋아서 자주 사용되는 약이다.
위장이 약한 사람은 여름 장마 무렵부터 식욕이 떨어지고, 토할 것 같은 느낌이 들며, 자주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한다. 또 몸이 항상 무겁고 나른하며, 모처럼 식사를 해도 맛을 느낄 수 없고,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무겁고 기분이 처진다. 알레르기성 비염 체질의 여성은 여기에 비염 증상까지 겹쳐서 콧물, 코막힘, 오한, 두통 등이 되풀이되는 탓에 기분이 더욱 저하된다. 냉방에 약한데다 더위에도 약하기 때문에 시무룩하고 울적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곽향정기산은 특히 위장에 괴어 남아도는 수독을 몸 밖으로 배출해서 약하고 냉한 위장을 건강하게 해주는 약이다. 소화가 잘 되게 체력을 보강해서 알레르기성 냉증 질환을 치료하게 하는 처방이 바로 곽향정기산인 것이다. 이것도 『화제국방(和劑局方)』에 기재되어 있다. 위장이 약하고 손발이 찬 냉증 타입으로서 여름에 증상이 더 악화되는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나 화분증 환자는 이 약을 오랫동안 복용해 보는 게 어떨까 싶다.
영동한의원 / 김남선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