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불균형, 과학과 한방으로!
“넌 왜 동물도 아닌데 소리를 내니?”
변한의원
변기원 원장
“넌 왜 동물도 아닌데 소리를 내니?”
“넌 동물도 아닌데 왜 맨날 새소리를 내는데?”
인재는 가끔 친구들에게 이런 질문을 받곤 한다.
그럴 때마다 인재는 엄마가 가르쳐준대로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 몸이 안 좋으면 나도 모르게 나는 소리야”하고 말한다. 그러나 인재의 말을 믿어주는 친구들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거짓말쟁이’라며 놀리기 일쑤다.
인재처럼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반복적으로 소리를 내거나 움직이는 증상을 의학용어로 ‘틱’이라고 한다. 즉 본인의 의지대로 조절되어야하는 근육이나 음성이 조절되지 않아 근육이 떨리고 움직이거나(운동틱), 소리가 나오는(음성틱) 것이다.
이러한 틱의 원인은 근본적으로 좌우뇌의 불균형으로 인한 소뇌와 기저핵의 기능이 떨어지는 데에 있다. 참고로 기저핵의 기능이 떨어져서 오는 파키슨씨병도 본인이 근육을 의지대로 조절을 못하며 몸이 떨리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일시적이며 가벼운 틱을 했다가 없어진다면 괜찮지만, 기간이 길어지고 증상이 다양화된다면 다른 문제를 동반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 예로 틱 이외에 강박증이나 우울,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 중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행동이 부산하고 감정의 변화가 급격한 것이 특징이다.
ADHD나 틱 등은 그 원인이 뇌의 신경화학적, 기능적 불균형에 있는 만큼 약물이나 행동수정, 놀이 및 심리치료 등 다양한 치료요법이 사용된다. 그러나 틱의 경감을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약물치료는 졸림이나 목마름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며, 약효가 없어지면서 증상이 원래대로 돌아가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약치료에 의존해서는 근본치료가 되지 않고 더 심해질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뇌가 좋아지려면 무엇보다 영양, 산소, 자극이 필요하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자극으로, 자극이란 7감(7가지 감각)을 통한 자극운동치료를 뜻한다. 운동으로 떨어진 뇌의 기능을 올려 좌우뇌의 균형을 맞춰주면 자율신경 조절이 잘 이루어지게 되어 증상이 재발되지 않는 원리다.
틱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병행된다면 호전 가능성이 충분한 질환이다. 그러나 대부분 어릴 때의 잘못된 습관으로 알고 스트레스를 주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만약 아이가 틱을 가지고 있다면, 아이와 부모 모두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꾸준히 치료에 임해야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치료만 제때 올바른 방법으로 이루어진다면, 틱은 분명 좋아질 수 있는 질환이다.
변한의원 / 변기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