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키 크기 프로젝트 365일
성조숙증, 꽃남이 남긴 상처
하이키한의원
박승찬 원장
성조숙증이란 사춘기가 여아에서 8세 이전, 남아에서 9세 이전에 시작될 경우를 말한다. 보통 여아는 유선이 발달되면서부터, 남아는 고환이 커지면서 시작된다.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서 음모, 액모가 보이고 초경을 하게 된다. 남아는 음경, 음낭 및 고환의 크기가 증가하며 목소리 변화, 여드름 등의 증후가 보이게 된다.
최근의 성장클리닉에 방문하는 아이 중에 성조숙증이 있는 경우 영양과잉이 주원인이고, 환경호르몬 문제가 다음인 것으로 보인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과 지방이 많은 음식, 특히 튀김류를 자주 먹는 아이들이 사춘기가 일찍 시작되는 경우가 많았다. 여아의 경우 32㎏ 정도면 나이와 상관없이 여성호르몬이 분비가 된다. 특히 모유를 먹지 못했거나 저체중으로 태어난 아이들이 사춘기 역시 빨리 시작이 된다.
성조숙증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특발성이 대부분이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가장 흔하고 선천성 이상, 뇌종양 갑상선기능저하증 뇌압의 변화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여아가 4~8배 가량 더 많이 나타난다. 그러나 먹는 것의 문제뿐아니라 정신적인 요인도 사춘기를 앞당기는 원인 중에 하나로 알려져 있다. 정신적인 자극은 다양한 인자가 있을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한 각종 성적인 기사와 사진 그림 등등 묘한 상상을 자극하는 문구들로부터 TV드라마 영화 책 등이 정신적인 자극을 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시각적인 자극은 시상하부에 영향을 주어 바로 인접해 있는 뇌하수체를 자극해 성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할 수 있다. TV를 많이 보거나 늦은 시간까지 잠을 자지 않을 경우 성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는 멜라토닌의 분비를 방해해서 성조숙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여기에 드라마에서 몰입을 하게 되면 난포자극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할 수 도 있다.
성조숙증 진단을 받고 '조경성장탕' 치료를 받고 있는 아이들 중에 갑자기 성호르몬이 증가를 하는 경우가 최근 많았다. 음식도 철저히 조심을 하고 운동도 꾸준히 하면서 체중도 잘 관리를 하고 있는데,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증가 된 것이다. 여러 가지 원인을 찾아보았지만 별다른 이상을 발견할 수 없었다. 다만 폭발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꽃보다 남자' 이드라마에 폭 빠졌다는 것 뿐.
여러 가지 요인을 체크하면서 정신적인 자극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가정이 현실로 다가 온 경우로 해석을 하는 것이 맘이 편했다. 같은 시기에 같은 드라마를 보면서 가슴이 더 나오고 여성호르몬의 분비도 증가되는 아이들이 증가를 했다는 것은 분명 정신적인 요인도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사춘기 시작이 될 때 대략 키의 관점에서 보면 남아는 150, 여아는 140㎝ 무렵이어야 평균이다. 이보다 작은 상태에서 시작이 될수록 최종 예측키는 작아진다. 임상적으로 보면 키 작은 사람은 사춘기가 빨리 왔다고 볼 수도 있다. 키는 작은데 나이에 맞게 성호르몬이 분비가 되는 경우도 있다.
빠른 사춘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정신적인 자극을 유발하는 요인도 한 번 쯤 찾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하이키한의원 / 박승만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