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춰진 여성의 性, 그 신비로운 이야기

안전한 사랑을 나누는 방법, 콘돔

벨라쥬여성의학과

원철 원장

 

안전한 사랑을 나누는 방법, 콘돔

얼마 전 충북 제천에서 에이즈 감염 택시기사 전 모씨가 6년간 여성들과 무분별한 성관계를 가진 일이 알려지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일이 있었다.

현행 에이즈 예방법은 에이즈에 감염된 사람이 성관계를 갖는 것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그런데도 전 씨는 콘돔을 착용하지 않은 채 10명의 여성들과 성관계를 맺었다.

구멍이 뚫린 에이즈 관리 시스템이 도마에 오르자 보건당국은 부랴부랴 조기진화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전 씨가 지난 2003년 8월 19일 에이즈 양성 확진을 받아 관할 보건소에 등록해 관리를 받아왔으며, 따라서 에이즈 감염력이 매우 낮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해도 이는 환자 관리의 허점을 여실히 보여준 사건으로, 한동안 정부는 에이즈 관리 소홀에 대한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통상적으로 성행위에 의해 에이즈에 감염될 확률은 1000분의 1∼4 수준에 불과하다. 그만큼 실제로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

그런데도 에이즈 감염 환자를 백안시하거나 경원시하는 까닭은 에이즈가 인류에게 알려진 병 중 가장 두려운 것으로 인식되는 탓이다.

에이즈의 또 다른 명칭은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으로, 말 그대로 이미 형성되어 있던 면역기능이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파괴되어 버리는 병이다. 신체가 외부 병원균이나 이물질에 의해 면역 기능을 상실하게 되면 인체가 무방비 상태가 되기 때문에 사소한 병원체라도 치명적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감기와 같은 사소한 병에도 방어를 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에이즈는 대부분 성행위에 의해 전염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에이즈 관련 바이러스인 HIV 바이러스는 질, 직장, 요도 그리고 입의 점막으로 체내에 침입한다. 섹스로 감염하는 경우, 성기 점막에 작은 상처가 생겨서 거기로 바이러스가 상대에게 진입하는 것이다.

남성 동성애자의 경우, 페니스를 항문에 삽입하는 섹스를 하게 되면 항문의 점막은 매우 얇아서 쉽게 상처가 날 수 있고, 이 상처를 통해서 상정 시에 정액에 섞여있던 HIV 바이러스가 용이하게 상대의 혈액 속으로 침투할 수 있다.

따라서 에이즈에 감염된 사람과 콘돔없이 성교를 하면 감염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 건전한 성생활을 에이즈 예방의 지름길이라고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부득이 모르는 사람과 성관계를 갖게 될 시 반드시 콘돔을 사용해야 하는데, 사실 콘돔 자체도 100% 에이즈를 예방할 수는 없다. 보고에 따르면 콘돔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에이즈에 감염된 사례가 있었다. 그러나 콘돔에 의한 감염은 주로 사용법 잘못이나 성교 시 콘돔이 찢어져 생기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아프리카 순방에 나선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콘돔이 에이즈 예방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물론 교황의 발언은 섹스에 대한 도덕적 태도를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현재로선 콘돔의 사용만이 안전한 성생활을 보증해주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확실한 방법이다. 교황의 바람처럼 모든 사람이 성적 절제와 책임감을 겸비할 수는 없을 테니 말이다.

벨라쥬여성의원 / 원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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