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홍기자

창피를 무릅쓰고 시작한 달리기 한달

조선일보

홍헌표 기자

2월1일/수요일

드디어 2월이 됐습니다. 지난 1월 한 달을 되돌아봅니다. 약간 쪽(?) 팔리는 기분으로 저의 체중과 우람한 몸매를 신문을 통해 공개한 뒤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만, 솔직히 어떻게 난관을 헤쳐나갈까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런 걱정을 덜어주신 분들이 바로 “나도 함께 시작하고 싶다” “한동안 운동을 쉬었는데, 홍기자의 글을 보고 용기를 얻어 다시 해보겠다” 등 등의 메시지를 보내주신 독자님들입니다.

처음 신문에 기사를 썼던 것처럼 10월 춘천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하기로 마음 먹은 것은 두가지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는 건강이고, 다른 하나는 육상기자의 입장에서 ‘풀코스 완주라는 게 보통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체험해보려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독자분들에게 달리기와 마라톤, 건강에 대한 알차고 정확한 정보를 드리고 싶다는 것도 제 욕심이었습니다.

일단 건강찾기는 성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체중은 한 달도 안돼 4kg 이상 줄었고, 매일 기분 좋게 일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만나는 분들마다 “야! 정말 좋아졌네”라며 반가워하십니다. 풀코스 완주는 9개월 뒤에야 성공 여부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제 신문 기사를 통해, 혹은 이 블로그를 통해 달리기 혹은 마라톤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려드리고 있는지는 독자 여러분께서 평가하실 일입니다. 여전히 아쉽고 부족한 게 많다는 게 제 느낌입니다. 열심히 실천하면서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스트레칭과 보강운동 40분, 조깅 20분, 마무리운동을 했습니다. 1월과 달라진 것은 운동 순서입니다. 1월에는 조깅을 먼저 한 뒤 보강운동을 했는데, 2월부터는 보강운동(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조깅보다 먼저 하라고 합니다.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충분히 푼 뒤 몸 근육을 만드는 훈련을 하고, 그 뒤에 하는 조깅은 중량운동을 하면서 단단해진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는 의미도 있다는 게 권은주씨의 조언입니다.

오늘 그대로 해봤습니다.

*두 손에 아령을 들고 스쿼트(무릎 굽혔다 펴기) 15회 X 3세트

*다리 쪽이 높은 평의자에 누워 윗몸일으키기 10회 X 3세트(힘들어서 발악하듯이 억지로 했음)

*팔굽혀펴기 10회 X 3세트

*누워서 다리 들어올리기 10회 X 3세트

*발 앞꿈치만 딛고 뒤꿈치 위로 들어올리기 40회

역시 힘들더군요. 그 후 트레드밀에서 4분 속보(시속 7km), 15분 조깅(시속 8km), 4분 속보(시속 7km)를 했는데 몸이 확 풀리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오늘 체중도 86.6kg이었습니다. 어제 점심, 저녁에 등심을 꽤 먹었는데도 체중이 안 늘었다는 데서 다소 위안을 찾습니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인생의 중반에 접어드는 40대 초반. 키 179cm, 체중 92.9㎏의 홍기자가 10월 22일 조선일보 춘천마라톤 완주에 도전합니다. 춘마도전을 위한 '홍기자의 몸만들기 10개월 작전'을 여러분께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