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춰진 여성의 性, 그 신비로운 이야기

‘콜록콜록’하면 ‘찔끔찔끔’ 새어나오는 요실금

벨라쥬여성의학과

원철 원장

 

‘콜록콜록’하면 ‘찔끔찔끔’ 새어나오는 요실금

“저는 30대 중반의 가정주부입니다. 둘째 아이를 낳고 나서부터 소변을 지리기 시작했는데, 벌써 이년 가까이 됐어요. 평소 조금이라도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크게 웃거나, 걸음을 빨리 걸으면 저도 모르게 소변이 샙니다. 최근에는 감기도 걸렸는데 기침 한번 시원하게 못하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요실금인가도 생각해 봤지만, 보통 요실금은 50~60대의 나이 많은 여성들이 걸리는 병 아닌가요?”

평원 홈페이지 상담란에 올라온 한 사연이다. 요실금은 소변을 보려고 하지 않았는데 소변이 흘러나오는 현상으로 흔히 중년 여성이 겪는 질환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출산 전임에도 불구하고 요실금이 생기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요실금은 생명과는 무관하지만 삶의 질에는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질환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화장실을 드나들어야 하는 직장여성이나 결혼한 여성이 성관계시 겪는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요실금의 원인으로 가장 흔한 것은 복압성 요실금이다. 출산, 분만, 폐경, 수술 등으로 골반근육이 약해지거나 늘어난 것이 그 원인. 그 외에도 선천적으로 골반근이 약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 비만 등의 요인도 있다. 복압성 요실금은 배에 힘이 들어갈 때 소변이 흐르는 경우로 정확한 원인을 찾아 신속하게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보통 요실금은 ‘부끄러운 병’이라는 인식 때문인지 병을 알고도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요실금은 정도에 따라 생활습관개선 및 수술로 얼마든지 완치가 가능하다. 미혼인 경우 수술적 치료보다는 물리치료 및 약물치료가 선호된다. 물리치료 중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체외자기장치료가 있는데 3개월(주 1회)정도로 그 효과가 높다. 체외자기장 치료는 옷을 입은 상태에서 자기장 의자에 앉아 있으면 요실금 증상이 개선되도록 만드는 효과가 있다.

수술적 치료 중 TOT수술은 요실금의 정도가 큰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이다. 부작용이 거의 없으면서 95%이상의 치료효과를 나타낸다. 폐쇄공으로 테이프를 요도 주위에 삽입하여 정상적으로 위치를 고정시켜주는데 수술시간은 20분 정도로 짧다. 당일 입원하여 당일 퇴원 가능하고 수술 후 다음날부터는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20분 정도의 짧은 시간 안에 수술이 끝나며 흉터나 통증이 거의 없고 가벼운 수면 마취하에 수술하여 마취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 

우리나라 여성 요실금 통계(2005년)에 따르면 3년 이상 요실금을 앓은 사람이 절반 가까이인 49.7%를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실금에 대한 상담을 받아 본 사람은 12.6%, 수술을 받은 사람은 0.8%에 불과할 정도로 치료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요실금이 심해지면 때론 대인기피증과 우울증까지 불러오는 등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는 길만이 지긋지긋한 요실금에서 해방되는 지름길인 셈이다.

벨라쥬여성의원 / 원철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