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경의 평생 관절건강 지키기

벌침이 관절염 치료에 도움이 되나요?

튼튼마디한의원

박선경 원장

 

벌침이 관절염 치료에 도움이 되나요?

관절염 치료를 받기 위해 한의원을 찾아오시는 많은 분들께서 궁금해하시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벌침이 관절염 치료에 좋다고 하는데, 진짜 그런가요?’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벌침이라고 불리는 것은 한방 치료에서 ‘봉독요법’이라는 명칭으로 쓰이는 처방인데, 이것은 예로부터 신경통, 관절염에 특효라고 알려진 벌침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안전하게 개발한 치료법이다.

수천년부터 전해져 온 봉독요법에 대한 기록
봉독요법은 수천년 전부터 민간요법으로 전해져 내려 왔으며, 여러 기록과 문헌에도 기록이 남아 있다. 서양의 경우 기원전 2000년경 고대 이집트의 파피루스나 바빌로니아의 기록에 봉독이 치료 목적으로 사용됐다는 기록도 있으며, 심지어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봉독을 가리켜 ‘신비한 약’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한방에서는 최초의 침구학 문헌이라 할 수 있는 ‘마황퇴의서’에 “벌집이 있는 나무에 닭고기 덩어리를 매달아 벌이 쏘게 한 뒤 고기 덩어리를 썰어서 식초나 대추 기름에 담근 후 아픈 부위에 발라 피부를 통해 봉독이 몸 속으로 작용하도록 함’이라는 치료 사례가 나와 있다.

한의학에서 바라본 봉독의 효능
우선 봉독의 효능에 대해 한방적인 측면에서 살펴보자면, 봉독치료는 침, 뜸, 부항이라는 세가지 치료 효과를 한번에 얻을 수 있다. 치료점인 경혈을 자극함으로써 한방의 ‘침치료’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봉독침을 맞게 되면 치료 부위가 2~3일 동안 가벼운 열감과 발적을 나타내 뜸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봉독 속 용혈작용을 나타내는 성분이 어혈이 있는 부위의 피를 맑게 해 주는 정혈 작용으로 어혈을 풀어주는 부황의 효과를 나타내기도 한다. 실제 발목이 삐어 푸른색의 어혈이 있는 부위에, 피를 빼내지 않은 상태에서 봉독을 주입하게 되면 며칠 후 어혈부위가 쉽게 풀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양방에서 바라본 봉독의 효능
양방 치료의 관점에서는 봉독 성분이 체내에 들어가 어떤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봉독 속에는 멜리틴, 아파민, 포스포리파제 등 40여 종의 생화학적인 약성의 작용을 하는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성분들은 강력한 항염증작용이 있어 관절주변의 염증세포를 제거하며 면역체계에 영향을 주어 면역기능을 조절하는 작용을 한다. 또한, 신경계의 흥분작용을 통하여 신경장애를 개선하고, 혈관의 수축과 확장작용으로 인한 혈액순환을 개선시킨다. 뇌하수체와 부신피질계를 자극하여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며, 프로스타그란딘(Prostaglandin)의 생합성을 억제하여 통증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벌침을 직접 쏘는 것은 절대 금물
봉독치료는 류마티스나 퇴행성 관절염 뿐 아니라 근육통, 신경통, 수근관 증후군, 테니스 엘보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봉독요법은 ‘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치료전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봉독치료 전에는 봉독에 대한 알러지 테스트를 시행하여 적용 여부를 판별한 후 치료를 진행하며, 봉독 치료 과정에도 과민반응이 나타나지 않는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
봉독요법에 쓰이는 치료약은 벌이 가지고 있는 독을 추출해 인체에 무해하도록 정제한 성분을 이용한 것으로 ‘봉침’이라고 하여 실제 벌을 이용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만 한다.
간혹 벌침이라고 하여 실제로 살아 있는 벌을 이용해 환부에 침을 놓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지극히 위험한 방식으로 절대 시행해서는 안 된다. 이럴 경우 여러 가지 불순물들에 의해 감염될 수도 있으며, 봉독에 의해 나타나는 ‘과민반응’이 너무 강하여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으니, 반드시 봉침을 시술하는 의료기관을 찾아서 전문가의 진찰 및 처방에 따라 시술받아야 한다.

튼튼마디한의원 / 박선경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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