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아라 엔돌핀! 패기만만 남성건강법

낙태를 원치 않는 부부를 위해 '무도정관수술'

연세우노비뇨기과

진옥현 원장

 

낙태를 원치 않는 부부를 위해 '무도정관수술'

소중한 어린 목숨들이 ‘가족계획’이란 명목 하에 죽어가고 있다. 2005년 통계에 의하면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는 하루 평균 1200명인데 반해 낙태로 사라진 아이는 하루 평균 960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기혼 여성의 낙태 건수는 약 40%에 달한다. 기혼 여성이 인공임신중절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더 이상 자녀를 원치 않아서’, ‘자녀간 터울 조절’ 등 주로 가족계획 때문(75%)이었다.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는 말이 엊그제 같은데 요샌 ‘많이 낳는 것이 애국’인 시대가 와 버렸다. 누군들 아이를 많이 낳고 싶지 않겠냐마는 경제적 어려움이나 맞벌이 부부의 육아 문제 등이 이를 어렵게 만든다.

사실 현행 모자보건법 14조에 의하면 낙태는 본인 또는 배우자가 유전학적 질환이나 전염성 질환이 있는 경우나 강간 또는 준강간에 의한 임신, 가임 여성의 건강을 심각하게 해칠 경우 등에 한해서만 가능하다. 그러므로 가족계획 때문에 임신중절 수술을 받는 것은 따지고 보면 불법인 셈이다.

많은 여성들이 피임을 하고 있다. 하지만 피임을 과연 여자에게만 책임지울 문제인가에 관해 남자들은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한다. 진정 아내를 사랑한다면 그리고 내 아이를 유산시키지 않길 원한다면 우리 남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필자는 아이를 충분히 낳은 남성들에게 진심으로 ‘정관 수술’을 권하고 싶다. 보통 정관수술에 두려움을 갖고 있는 이들이 많은데 요새는 칼을 쓰지 않고 시술하는 무도정관수술이 있기 때문에 별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수술 시간은 10분 밖에 걸리지 않고 통증이 적으며 감염과 출혈의 빈도 역시 매우 적은 편이다. 수술 후 성관계는 일주일이 지나 시작하면 된다. 하지만 수술 후에도 정관을 따라 아직 정자가 남아 있으므로 약 10~12주 간 10회 정도는 피임 후 사정을 해야 한다. 개인에 따라 불임이 되는 기간에 차이가 있으므로 확실히 하고 싶다면 약 3개월 후 병원을 찾아 정액을 채취한 뒤 정자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낙태는 여성의 몸과 마음에 커다란 상처를 안겨다 준다. 중년의 남성이라면 정관수술에 관해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

연세우노비뇨기과 / 진옥현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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