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으로 천식이긴 박태환, 천식에 수영이 좋아?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리나라의 박태환선수가 사상최초로 수영에서 금메달을 안겨주었다.
그 소식과 함께 이슈가 되었던 또 하나,
그가 바로 천식 때문에 수영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수영이 천식환자에게 좋은가?

천식에 걸리면 대체로 격렬한 운동이나 과로를 피해야 하는데, 이는 천식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외가 되는 운동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수영이다. 천식 환자는 건조해지면 더 기침이 심해지는데 수영의 경우 물에서 하기 때문에 기침이 날 염려도 없고 호흡 기능을 단련시켜서 기관지를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 수영이 천식에 좋은 이유
1. 온도와 습도가 높고 일정하여 천식 증상을 자극하지 않는다.
2. 호흡이 규칙적인 운동이다.
3. 중력의 영향을 덜 받아 수중에서도 호흡조절이 평이하다.
4. 먼지, 이물질 등 천식을 자극할 수 있는 외부물질이 적다.


천식에 걸린 어린이라고 해서 어떻게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을 수 있겠는가. 성장기의 어린이에게 필수적인 것이 운동인 만큼 굳이 운동을 시켜야 한다면 수영을 권하는 것이 좋다. 단 농구와 스키, 축구 등과 같이 격렬한 운동은 천식을 더 악화시킨다. 이런 운동들은 특성상 마른 공기를 마시고, 오래 달리게 되며, 맥박수를 높여서 기침을 유발시키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가래 없이 기침만 나지만 이것이 점점 심해지면 기침이 나면서 가래도 생기게 된다.

그런데 성인에 비해 기도가 좁은 어린이들의 경우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이 기침만 계속될 때도 있다. 그래서 별 생각 없이 운동을 시키게 되는데, 그렇게 하다가 천식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운동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심호흡을 해야 하고, 운동 중간에 많이 쉬어 주어야 하며 틈틈이 따뜻하고 축축한 공기를 접하게 해야 한다. 수영을 하기 전에도 반드시 몸풀기를 한 뒤 심호흡을 해줘야 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 수영을 한 다음에는 꼭 휴식을 취하고, 다 끝나면 따뜻하게 몸을 감싸야 하며, 샤워 후에는 춥지 않게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소아나 유아의 천식은 정도에 따라 매우 위험할 때가 있다. 그러므로 주변에서 항상 주의깊게 살펴야 하며, 증세가 있는 어린이라면 천식 증상이 더 심해지지 않게 일상 생활을 하는 가운데서도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언젠가 수영 교실이 대단히 많이 생겼던 때가 있다. 그 중에는 베이비 수영 클럽이라는 것도 있어서 아장아장 걷는 아이까지 데려와 긴장한 얼굴로 수영을 시키는 엄마들도 있었다. 그래서 과연 의학적으로 이렇게까지 해도 좋은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사실 호흡기를 튼튼하게 하는 데는 수영이 매우 적절한 운동이다. 특히 천식이 있는 어린이에게 실제로 치료 효과가 있고, 관련학회에서도 그 효과가 발표된 바 있으므로 필자 역시 이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다.

이것을 한방의 사고에서 보면 ‘폐는 피모(皮毛)를 관장한다’는 오장육부의 원리에 들어맞는다. 호흡기와 피부와 털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수영이 모든 경우에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알레르기성 비염과 중이염, 축농증 등 이비인후과 질환의 경우 증세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기 때문이다.

영동한의원 / 김남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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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의학으로 본 알레르기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

경희대 한의대 한의학과 졸업      
경희대 한의학 대학원 석박사 학위 취득
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 일본 동양의학회 위원, 全일본 침구학회 위원
미국 LA의 K-S University 교수
경희대 외래교수

김남선 영동한의원(코알레르기 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