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키 크기 프로젝트 365일
초등학생 딸 가슴이 나와요...
하이키한의원
박승찬 원장
얼마 전 한 어머니가 초등학교 3학년 이예슬양(가명)을 데리고 내원 했다. 어머니는 예슬이가 초등학교 3학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 초등학교 6학년인 언니보다 가슴이 더 나왔다며 요즘 한창 말이 많은 조기성숙이 아닌지 해서 찾아왔다고 한다.
내원 당시 예슬양은 키 136cm에 41kg으로 또래보다 조금 큰 키에 약간 통통한 편이었으며 어머니의 말대로 외관상으로도 가슴이 또래에 비해 많이 발달해 있었다. 성장판 검사결과 성장판은 아직 열려있었지만 사춘기가 어느 정도 진행 되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성호르몬 수치를 검사해 보았다. 검사결과 예상대로 성호르몬 수치가 초등학교 6학년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 즉, 어머니가 말한 대로 사춘기가 또래보다 일찍 오는 조기성숙 증상을 보이고 있었다. 이 상태로 나둘 경우 1년 안에 초경이 오고 그 후 2~3년 안에 키 성장이 멈 출 수도 있는 상황 이었다.
예슬양에게는 무엇보다도 성호르몬 수치가 지금보다 더 올라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다. 따라서 동물실험을 통해 효과가 입증된 율무와 인진 등 천연한약재 중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 시키지 않는 약재들을 조합해 처방하였다. 이와 더불어 예슬이가 평소 좋아한다던 알밥, 피자, 조개 구이 등 성호르몬을 자극할 수 있는 음식들을 삼가 하게 했다. 또한 운동을 통해 체지방량을 줄일 것을 당부했다. 약 5개월 쯤 지났을 때 예슬양의 키는 139.5cm였고 몸무게는 42kg 이였다. 성호르몬 수치를 다시 검사한 결과 처음 내원했을 때 보다 미미하지만 약간 떨어져 있었다. 다시 말해 키 성장은 원활하게 이루어지면서 성호르몬 수치는 높아지지 않은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이다.
이처럼 약 2~3년 전부터 예슬양과 같이 또래보다 사춘기가 빨라 키 성장에 문제가 되는 조기성숙 아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하지만 예슬양처럼 가슴이 나와서 찾아오는 경우 보다는 초경을 시작한 이후에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엄마들이 생각할 때 사춘기의 시작은 초경이라고 잘 못 알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초등학교 2~3학년 아이가 초경을 하면 친구들 보다 사춘기가 일직 시작 됐다며 그제야 치료를 원하지만 사춘기는 적어도 1년 전에 시작 된 것이다.
사춘기의 시작은 초경이 아닌 유선의 발달, 유두의 몽우리, 음모가 나기 시작 할 때부터 이미 사춘기의 시작이며 남자 아이의 경우 고환이 커지거나 음모, 몽정이 나타나면 이미 사춘기가 시작 된 것이다. 따라서 평소 아이들의 신체변화를 관심 있게 지켜 볼 필요가 있으며 또래보다 신체 발육이 눈에 뛰게 빠를 경우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사춘기가 빠른 아이의 경우 사춘기가 시작 하면서 키도 급성장기에 들어서게 됨으로 또래 보다 키가 크다고 해서 마냥 좋아 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조기성숙의 경우 조금만 노력을 기울여 식습관과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충분히 예방 할 수 있다. 평소 콜레스테롤이 높은 알밥, 계란, 갑각류, 젓갈 등의 음식과 트랜스지방 함유량이 높은 도넛, 튀김류, 패스트푸드 식품 등을 삼가하고 플라스틱 용기나 환경호르몬을 유발할 수 있는 생활을 자제 하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이키한의원 / 박승만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