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경의 평생 관절건강 지키기
골프 황제도 무릎 꿇게 만든 전방십자인대 손상
튼튼마디한의원
박선경 원장
골프 황제도 무릎 꿇게 만든 전방십자인대 손상
왼쪽무릎 수술을 받고 두달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US오픈’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결국 왼쪽무릎 수술을 받았다. 무적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수술대에 오르게 한 질환은 바로 ‘전방십자인대 손상’. ‘전방십자인대 손상’이란 병명이 조금 낯설게 느껴지겠지만 미국에서는 전방십자인대 파열상이 1년에 약 25만 건이나 발생할 정도로 가장 쉽게 파열되는 대표적인 인대 부상 중 하나이기도 하다.
무릎에는 두 종류의 인대가 있는데, 무릎 관절의 좌우 안정성을 지탱해 주는 내ᆞ외측 측부인대와 무릎 관절 안쪽에 위치하여 무릎이 앞뒤 혹은 회전 시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전방 및 후방십자인대가 그것이다. 그 중 전방십자인대는 허벅지 뼈와 종아리 뼈를 이어줘 무릎이 앞뒤로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전방십자인대는 이어주는 힘은 강하지만 굵기가 5~10mm로 가늘고 회전압력에 약해 외부충격이 가해졌을 때 쉽게 끊어진다.
전방십자인대 손상은 축구나 농구 등의 격한 스포츠 선수들에게서 흔히 발생하는데, 국내 축구선수 이동국, 농구선수 전주원 등이 이 질환으로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레저활동 인구가 점차 증가하면서 레포츠를 즐기는 일반인들에게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 축구, 농구, 배구, 스키, 스노보드 등과 같은 운동을 하다가 갑자기 멈추거나 방향을 바꿀 때 또는 상대방과 충돌할 때처럼 무릎관절이 뒤틀리거나 심하게 꺾이는 경우 발생한다. 점프 후 착지할 때, 등산 후 내려오는 길에서 순간적으로 무릎관절에 많은 하중이 가해지는 경우에도 손상될 수 있으며, 교통사고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전방십자인대가 손상되면 무릎에서 무엇인가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나 소리가 들리고, 이후 통증과 함께 무릎이 심하게 붓고 걷는 것이 불안정해진다. 이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붓기가 빠지고 난 후에도 다리가 불안정하고 무력감이 나타나는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되고, 무릎의 방향을 바꿀 때 다리가 빠지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도 있다. 전방십자인대 손상은 뼈가 골절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X-ray 검사만 했을 때에는 발견하지 못하고 놓쳐버리는 경우가 많다. 또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나아지는 듯 보이기 때문에 환자들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지만 치료를 받지 않고 그냥 지낼 경우 만성적인 무릎 통증으로 인해 불편을 겪을 수 있다. 특히 전방십자인대 손상을 방치하면 연골까지 손상을 입어 조기에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현명하다.
튼튼마디한의원 / 박선경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