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의 화장하는 남자

⑤세수도 안하는데 클렌징이 웬말?

이지함 화장품 대표

김영선 대표이사,약사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중요하다’ 라는 말은 이젠 더 이상 여성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남자는 화장도 안하는데, 클렌징이 왜 중요할까? 우선, 남성피부는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에 의해 피지 분비량이 기본적으로 많다. 게다가 오염된 공기나 그 속의 먼지는 기름성분인 피지에 달라 붙어 피부를 오염시키고 모공을 막기 쉽다.

어디 그뿐인가? 과다하게 분비된 피지는 각질을 두껍게 하여 피부를 칙칙하게 만들기 일쑤다. 이렇듯 남성 세안은 모공 속 청소와 각질 제거를 목적으로 하며 또한 세안제의 풍부한 거품으로 면도의 자극을 줄이는 역할도 하므로 남성에게 있어서 클렌징은 피부에 가장 필요한 스페셜 관리이다.

지금까지 비누를 이용해 ‘번갯불이 콩 구워먹듯’ 해 왔던 세안법은 잊어버리자. 정성을 들인만큼 피부는 젊어진다. 일단 세안을 하기 전에 모공을 유연하게 해준다. 먼저 미지근한 물로 얼굴을 오랫동안 적셔준다. 일주일에 몇 번은 스팀 타올을 이용해 피부를 지긋이 눌러주면 따뜻한 기온이 피부에 부드럽게 스며들어 피부의 노폐물을 닦아내는데 도움이 된다.

세안을 할 때에는 약산성의 폼 클렌징을 이용하는 것이 피부에 자극이 적다. 말이 어려워서 그렇지 딱딱한 고형 비누가 아니라 짜서 쓰는 튜브 타입의 비누를 생각하면 된다. 동전 500원 만한 크기로 폼 클렌징을 덜어 충분히 거품을 내고 이 거품을 이용해 부드럽게 마사지 하면 열려있는 모공 속 노폐물을 자극 없이 제거할 수 있다. 피지 분비량이 많아 쉽게 번들거리고 블랙헤드가 생기기 쉬운 T존 부위, 특히 코 부분을 손가락을 이용해 꼼꼼하게 마사지 해준다.

이렇게 세안한 후 헹굴 때에는 미지근한 물을 이용하여 여러 번 헹궈주는 것이 좋다. 너무 찬물로 세안을 하게 된다면 모공 속의 노폐물이 빠져나오기는 커녕 모공 속에서 노폐물과 피지가 굳어버려 제거하기 힘들게 된다. 반대로 너무 뜨거운 물을 사용해도 피부의 유·수분을 무리하게 제거해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므로 적당히 미지근한 물로 세안 후 헹궈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남성의 피부는 모공도 넓고 두껍다. 때문에 피부도 칙칙하고 인상도 부드럽지 못하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남성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 이럴 땐 비장의 무기인 각질 제거제를 이용한다. 이것저것 챙겨 바르기 귀찮아 하는 사람이라면 각질 제거제 하나만큼은 꼭 권하고 싶다.

각질 제거제는 알갱이가 함유되어 있는 스크럽제, 피부의 각질을 녹여 부드럽게 제거해주는 크림타입의 고마쥬 제품, 피부에 바르면 필름이 형성되어 필름막을 제거하면서 각질도 제거되는 필 오프(peel-off)타입 팩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각질제거는 보통 일주일에 2~3번 정도가 적당하다. 지성피부이고 피부가 많이 두꺼운 편일 때에는 스크럽제가, 면도 등으로 인해 피부가 예민한 경우에는 고마쥬 타입이나 필 오프 팩이 적당하다.

이러한 방법들이 조금은 번거로울 수도 있겠지만 잘 지켜만 준다면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것은 물론 다음 단계에 바르는 기초 제품의 영양성분이 피부에 잘 흡수되어 피부 노화가 10년 정도는 늦춰질 수 있을 것이다. 부지런한 남성이 젊음을 지킨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 김영선·이지함화장품 대표이사, 약사


입력 : 2006.02.22 17:50 42'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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