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호흡과 아토피

입호흡탓에 몸의 면역력이 약해져~
생후 1년 좀 지났을 때 아이에게 아토피가 생겼다며 부부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약의 부작용이 걱정되어 약에 의지하지 않고 고쳐보려고 식사나 입욕, 방청소 등에 최대한으로 신경을 썼다고 했다. 그러나 일진일퇴하는 상황으로 발진이나 간지러움, 거칠어진 피부 등이 계속되었다. 아주 심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완치된 것은 아니었다. 그렇게 아이가 열세 살이 될 때까지 아토피는 없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진찰 결과, 역시나 입으로 호흡을 하고 한쪽으로 씹는 버릇을 가지고 있었다. 입호흡 탓에 몸의 면역력이 약해져 그것이 아토피의 원인이 된 것이다. 호흡이나 씹는 방법을 고치고, 몸속을 깨끗하게 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했다. 호흡방법을 고치기 위해서 목과 코와 눈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횡경막 호흡법, 껌 요법으로 저작훈련을 시키고, 수면자세를 교정하도록 지시하였다.

특히 거칠고 간지러운 피부 때문에 고생하고 있었기에 입욕을 할 때에 해초소금을 사용하도록 권했다. 물을 받아 놓은 욕조에 몸을 담구고 해초소금으로 마사지한 뒤에 샤워를 해서 흘려보내는 방법이다. 처음에는 소금이 스며들어서 따끔거릴 때도 있지만, 조금씩 스며들지 않게 되어서 씻어내고 나면 기분도 좋아지게 된다. 피부가 많이 간지러울 때는 조금 따뜻한 물에 환부를 담가둬도 좋다.
그렇게 조언을 하고 트레이닝을 시작한 지 겨우 두달만에 비교적 눈에 띄었던 무릎 뒤쪽이나 팔꿈치의 안쪽, 발등, 목 주변의 발진이 없어지고, 간지러운 것도 많이 없어졌다. 피부에 까칠까칠하던 것들이 없어지고 촉촉함이 생기기 시작했다. 아이가 가장 먼저 몸의 변화를 느꼈다. 이제는 아이의 어머니도 “피부가 깨끗해진 것만 아니라, 피부색도 하얗게 된 것 같아요.”라며 기뻐했다.

또래보다 작은 키가 걱정~
아토피성 피부염이 완치의 기미가 보이자 어머니는 슬며시 또 한 가지의 고민을 내비쳤다. 그것은 딸의 성장이 부진한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었다. 확실히 또래의 아이들과 비교해보니 신장뿐 아니라 몸이 전체적으로 작은 편이었다.
“일곱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고 차가운 음식은 피하세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차가운 음식을 먹지 말고 어쨌든 잘 자게 해주세요. 그렇게 하면 키도 큽니다.”
그 후 아이와 어머니는 충고를 그대로 따랐고 겨울방학에는 매일 평균 열세 시간씩 잠을 잤다고 한다. 그 결과 간지럽던 것도 없어지고 방학이 지나고 신체측정을 했을 때에는 6cm나 키가 컸다.
* 성장단계에 따라 알맞은 수면시간은 6세미만은 15~20시간, 6~15세 미만은 12~15시간, 15~30세 미만은 10~12시간, 30~40세 미만은 8시간이며, 차차 줄어들어 60세 이후에는 4시간 정도만 수면을 취해도 충분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찬 음식과 아토피
덧붙이자면 아토피에는 차가운 음식이 독이다. 옛날에 심한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를 한명 치료한 일이 있다. 생활습관을 하나하나 다 고쳐서 아토피성 피부염을 고쳤다.
그런데 그 1년 후에 재발해버렸다는 전화가 왔다. “차가운 음료를 마셨나?”하고 물었더니, 바로 몇 일전에 차가운 음료를 한번에 들이켰다고 했다. 자세히 들어보니 취직을 해서 환영회가 있었는데 흥이 난 나머지, 차가운 맥주를 무려 5ℓ나 마셨다는 것이었다. 이 정도라면 재발하더라도 이상할 일이 아니다. 다행히 그는 바로 장을 따뜻하게 해주고 바른 생활습관으로 돌아온 결과, 큰 무리 없이 다시 나을 수 있었다.
이처럼 아토피성 피부염과 같은 바이러스 질환은 장을 차게 하면 반드시 재발한다는 사실을 유념하고 질환이 나은 후에라도 바른 생활 습관을 이어가도록 긴장의 끈을 놓치면 안 된다.

영동한의원 / 김남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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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의학으로 본 알레르기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

경희대 한의대 한의학과 졸업      
경희대 한의학 대학원 석박사 학위 취득
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 일본 동양의학회 위원, 全일본 침구학회 위원
미국 LA의 K-S University 교수
경희대 외래교수

김남선 영동한의원(코알레르기 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