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렌즈 이야기

콘텍트렌즈와 인공눈물

YK안과의원

박영기 원장

 

콘텍트렌즈와 인공눈물

건성안이 있을 때 콘택트렌즈의 착용 가능한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가장 간단하게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인 BUT가 5초 정도는 되어야 한다. 이는 렌즈를 착용하든 안하든 5초에 한번은 눈을 깜빡거려야 각막이 건조해 지지 않는다는 의미이며, BUT가 5초 이하가 되면 눈물의 양이나 질에서 렌즈를 착용하는데 부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약간의 건성안이 있을 때 렌즈를 착용하면 이물감 이 생기고, 충혈이 되는 등 렌즈 착용하기 전에는 증상이 없다가 렌즈를 착용하면 증상이 생기는 것을 경계성건성안이라고 하는데, 평소에도 중정도 이상의 건조증 증상을 느끼면 렌즈착용을 권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그러므로 건성안에서 렌즈를 처방할 때는 경계성건성안 정도의 경미한 건성안의 범위에서 하는 것이 좋다.

건성안의 눈에 렌즈를 착용하면 눈과 렌즈사이의 눈물 층이 얇아지므로 렌즈가 각막에 직접 접촉하여 각막에 자극을 줄 수 있고, 눈물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고, 눈의 배출물이나 염증성산물의 순환 및 배설이 원활하지 못하여 각막에 침착되어 염증을 일으키고, 산소부족을 유발하고, 각막부종이 생기고, 각막이 벗겨 질 수 있으며, 벗겨진 각막에 세균이 침범하면 각막궤양이 생길 수 있다.
렌즈의 바깥쪽에는 눈물 층이 렌즈표면을 불완전하게 감싸고 있으므로 굴절이 불규칙하게 되어 시력감퇴가 생길 수 있고, 눈물이 분비물 등을 잘 씻어내지 못하므로 렌즈에 단백질이나 이물질이 잘 침착하게 된다.(그림)

건성안이 있을 때는 함수량이 적은 렌즈를 처방하는 것이 좋다. 눈물이 부족한 상태에서 함수량이 많은 렌즈는 렌즈 주변의 수분을 많이 흡수하여 눈을 더 건조하게 하고, 렌즈가 수분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면 렌즈의 형상을 유지 못하여 딱딱해지거나, 굴절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고, 단백질 등 이물이 많이 접착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소프트렌즈렌즈 보다는 함수량이 거의 없는 하드렌즈가 건성안에서 좀 더 좋고, 소프트렌즈를 처방할 때는 함수량이 적은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건성안이 있을 때는 렌즈의 착용과 무관하게 그 원인에 따라 치료를 하여야 한다.
렌즈착용 시 건성안의 원인 중 제일 흔한 것이 불완전한 깜빡임이다. 특히 하드렌즈를 처음 착용 시 깜빡일 때 마다 이물감이 생기므로 의식적으로 깜빡임을 하지 않게 되고 이것이 습관이 되어 적응이 되더라도 깜빡임을 하지 않게 된다 . 깜빡임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대기 중으로 수분이 증발하게 되고, 눈물이 순환되지 않아 충혈이 되는 등 건조증을 유발하게 된다. 특히 요즘은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렌즈 착용 시 컴퓨터 화면을 오래 보게 되면 깜박임이 줄어들어 건조가 더 심하게 된다. 그러므로 하드렌즈를 착용하면서 컴퓨터화면을 보는 경우 깜빡임을 잘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깜박임을 잘 하고, 건성안의 원인이라고 생각되는 것 들을 치료를 해도 해결이 되지 않을 때는 렌즈를 착용하면서 인공누액을 점안하는 것이 좋다.
렌즈를 착용 시 인공누액의 점안은 렌즈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와 같이 건성안에서 생기는 눈에 해로운 현상 들을 해소 시킬 수 있다. 그러나 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는 눈물의 순환 등 눈이 여러 조건 들이 달라지므로 모든 종류의 인공누액이 도움이 된다고는 할 수 없다.
 
소프트렌즈는 렌즈 재질 내에 수분이 함유되는데 벤잘코니움 같이 분자량이 작은 방부제는 렌즈 재질 안으로 투과 되므로 이러한 성분이 포함된 인공누액은 사용하면 안 된다. 이러한 누액을 반복 점안하였을 때는 방부제의 농도가 높아지게 되어 눈에 알러지나 각막염 등 부작용을 유발하거나, 렌즈재질을 변성시켜 색깔이 변할 수 있다. 그러므로 소프트렌즈착용 시에는 방부제가 렌즈 재질로 투과되지 않거나 눈에 점안 시 눈에 무해한 물질로 변화되는 성분의 방부제가 포함된 인공누액을 사용하여야 한다.
 
방부제가 없는 인공누액도 그 성분이나 점도에 따라 소프트렌즈에 점안이 가능 한 것이 있고 불가능 한 것이 있다. 인공누액은 점도를 높여 인공누액의 성분이 눈에 오래 머물게 하는 것과 눈물의 삼투압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는데, 소프트렌즈 착용 시에는 눈물의 점도를 낮추는 역할을 하는 누액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점도가 높은 인공누액은 렌즈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에도 점도 때문에 약간의 일시적인 시력저하를 일으키는데 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는 눈물의 순환이 렌즈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보다 좋지 않으므로 이러한 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인공누액의 사용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하드렌즈의 경우는 렌즈에 수분함량이 거의 없으므로 방부제의 포함여부에 관계없이 렌즈착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모든 인공눈물의 점안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하드렌즈도 소프트렌즈 때와 마찬가지로 렌즈 착용 시에 눈물순환 등 눈의 조건이 달라지므로 점도가 높은 인공누액보다는 점도가 낮은 인공누액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하드렌즈 재질 내로는 방부제가 투과되지는 않지만 렌즈와 각막사이의 눈물 순환이 좋지 않을 때는 특히 점도가 높은 인공누액을 사용시에 방부제의 농도가 높아 질 수 있으므로 그 종류에 따라서 하드렌즈를 착용 시에는 사용을 금하는 경우도 있다.    
 
렌즈습윤제도 렌즈 착용 시 렌즈에 떨어뜨리거나, 직접 눈에 점안 할 수 있는데 윤활작용을 하는 성분은 인공누액과 비슷하나 렌즈표면에 붙어있는 이물질 들을 쉽게 떨어지게 하는 계면활성 성분과 완충용액 등이 추가로 포함되어 있다. 렌즈 습윤제는 인공누액과 성분은 비슷하지만 그 성분의 양이나 방부제 종류 및 농도가 다르게 되어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렌즈를 착용 시에는 점도를 낮게 하는 인공누액을 사용하여 눈물의 삼투압을 떨어뜨려 눈물순환이나 염증성 산물을 배출시키는 것이 좋고, 렌즈를 뺀 상태에서는 점도가 높은 인공누액을 사용하여 누액의 성분이 각막에 오래 머물게 하여 각막을 보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겠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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