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만든 음란물의 피해가 어린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어 대규모의 초등학교 성범죄가 일어났다는 소식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뒤늦게 차단장치를 하네, 학교내에 폐쇄회로를 설치하네 떠들어 대지만 전국민이 접하는 음란물은 차고 넘치는 세상이다.
  어린이들에게의 피해가 크다고 가슴 아파하지만 비뇨기과 진료실에서 성기능장애 환자들과 면담하면서 음란동영상에 접한 성인들에서도 이제 누적된 피해가 나타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성의학회에 보고된 음란물에 노출된 성인에서 나타나는 성도착증과 강박적 성행동은 4가지 정도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러한 결과는 이성간의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사람에서 반복적으로 장시간 음란물에 노출되었을 때 자신의 성상대자와 동떨어진 감정적 불륜행위에 노출된 결과로 설명될 수 있다. 또한 반복적으로 변태적인 성행위에 노출됨으로써 정상적인 자신의 성행동 감각을 잃어버리거나 외형적 성기에 대한 망상적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

  1. 성상대와의 친밀감속에 이루어지는 성행동에 대한 욕구저하
이 경우, 욕구저하는 자신의 성상대와의 행위 뿐이며 오히려 자위행위나 성적인 공상은 너무 지나쳐서 자신의 생활리듬을 그르치는 경우에 해당한다. 성상대에 대한 성적 배려도 없어지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관계갈등으로 표출되어 이차적인 심인성 성기능장애가 동반되기도 한다.

  2. 선택적 발기부전
이 경우, 성상대자와의 성교 중에 유지가 되지 않는 발기부전이 흔히 나타나고 자위행위시에는 정상적인 강직도를 유지하고 만족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점차 불만족한 상대자와의 성관계를 회피하고 자위행위에 몰두하는 경우가 많다.

  3. 지루증
상대의 질내 압력에 의한 성적 감각역치가 자신의 자위행위 압력에 못미치고, 일상적인 성적 자극이 도착적 성자극에 미달하기 때문에 노출이 반복될 수록 증상은 악화된다.

  4. 성적 이상형과 매춘적 상대와의 이분법적 해리현상
성경험이 많지 않고 성상대에 대한 이상적인 모델을 가진 경우 성관계에 대한 진실성 및 성실한 감정을 상실하게되는 현상으로 애정이 동반된 진지한 성행위의 가치를 점차 잃어버린다.

  30대 후반의 동갑내기 커플이 심각한 얼굴로 진료실에 들어왔다. 아내와 남편은 정상적인 맞벌이 직장생활로 외부적으로는 건강한 부부다. 2년전 결혼한 이 부부는 속을 들여다 보면 기가 막히는 사연을 가지고 있다. 남편은 사춘기 동안 자위행위를 경험한 바도 없고, 결혼 후 한두차례 성관계로 아기를 가졌다. 연말부터 음란물을 보며 몰래 자위행위를 첨 알게된 남편은 첨에는 몰래하던 행동을 이제는 부부관계는 중요하지 않다고 하며 부인과는 발기강직도도 유지 안되므로 자신의 혼자만의 행위에 충실하고 싶단다. 자신은 절대 성기능장애가 아니라고 한다. 왜냐하면 자위행위를 꾸준히 매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기 분류에서 2항의 사례이다.

상담하는 환자들 중 지루증 환자가 증가하는 것도 매년 증가 추세이다. 세상 사람들이 음란불의 폐해가 어린이들에게 미치게됨을 안타까워하는 동안, 음란물 유발 성기능장애 환자들이 성인에서도 그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음란물에 반복 노출되는 것은 성인인증이 되었다고 안전한것이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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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기과 진료실 풍경

[LJ비뇨기과]
이웅희 원장

이웅희 LJ비뇨기과 원장
1989년 연세의대 졸업
1997-2003 연세의대 비뇨기과학교실 교수 역임
전 아시아 성학회 사무총장
대한 남성과학회 상임이사
대한 전립선학회 이사

비뇨기과의사가 전하는 성의학 진료실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