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석의 피부비타민

청소년 여드름은 숙명?

임이석테마피부과의원

임이석 원장의

<청소년 여드름은 숙명?>

대입 수능시험이라는 과업 때문에 항상 스트레스를 받는 청소년들에게 여드름은 또 하나의 스트레스다. 어른들은 ‘공부만 하면 되지 왜 얼굴에 신경 쓰느냐’ 고 말하지만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 시기에 여드름은 고질적인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캐나다의 어느 보고서에서 따르면 ‘암 진단으로 절망에 빠진 사람보다 여드름으로 고민하는 10대가 더 많이 자살을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여드름이 자기비하, 자기신체에 대한 부정적 태도와 분노 같은 심리장애까지 일으키는 까닭이다.

청소년기는 이차 성징이 나타나는 시기로, 이를 위해 몸 속에서는 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이 왕성하게 분비된다. 이 안드로겐 호르몬이 피지선을 자극해 여드름의 원인이 되는 피지를 만든다. 때문에 청소년기의 여드름 발생은 숙명적이라고 밖에 할 수가 없다. 더구나 청소년들은 학업 등의 문제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데, 이 것이 여드름을 더 악화 시킨다 사람의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코티솔(Cortisol)'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그런데 이 코티솔이 생성될 때는 안드로겐도 함께 생성되게 돼 있다. 덕분에 학업 스트레스를 받는 청소년일수록 여드름이 더 심할 수 밖에 없다. 문제는 이런 여드름이 날 때 가만히 두기보다 긁거나 손으로 짜는 경우가 많아 이것이 흉터와 모공확장증 등의 부작용까지 동반한다는 점이다.

병원에 방문하는 여드름 환자를 보면 대게 1개월 이상 자가요법으로 관리하다 증상이 악화되어 찾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색소침착(33%), 모공확장(21.2%), 흉터(21.1%), 2차 세균감염(15.2%)등 저마다 다양한 부작용을 갖고 있었는데, 이들 대부분이 전용화장품이나, 세안, 손으로 짜기 등등의 자가요법으로 여드름을 방치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즉, 아무리 자가 치료를 해도 여드름은 사라지지 않으며, 부작용만 남았다는 이야기다. 때문에 여드름관리의 제 1원칙은 ‘손대지 말되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벌겋게 불룩 솟아오른 화농성 여드름은 이미 여드름 박테리아의 감염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치료가 늦어질수록 색소 침착이나 모공확장 등의 발생위험이 높아진다.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 전문 치료를 받는 것이 이런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다. 처음 간단한 한두 개의 여드름에는 소독된 압출기로 여드름을 짜내고 이를 관리하는 치료를 받는다.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먹는 약을 복용한다. 또, 피부 환경이 중요하므로 스킨 스케일링 등의 메디칼 스킨케어로 피부의 상태를 조절한다. 평소에는 여드름이 나지 않는데, 생리 전에만 나는 경우에는 메디칼 스킨케어로 피부의 상태를 조절하면서, 여드름이 나는 시기에 맞추어 약물 치료를 하기도 한다.

여드름으로 인해 얼굴 색이 많이 붉어진 경우에는 혈관에 작용하는 V빔레이저로 치료해주는데, 이는 피지 분비량도 감소시켜 여드름 발생률을 떨어뜨린다. 여드름 후 흉터는 프락셀레이저를 이용해 패인 곳의 피부를 재생시켜 정상적인 피부 높이까지 올라오도록 하는 시술이 있다. 특정 부위에 여드름이 자꾸 재발한다면 고바야시 절연침 치료라는 특수 절연침 치료를 받아볼 수 있다. 재발성 여드름은 다른 피지선에 비해 활동이 왕성한 피지선이 문제가 돼 발생한다. 고바야시 절연침 시술은 이 문제의 피지선을 파괴하여 여드름의 재료가 되는 피지 생성을 줄이게 된다.

여드름 막는 생활 습관

1. 올바른 세안부터 여드름 피부의 최선책은 청결이다. 하루 두 번 정도 따뜻한 물로 반드시 비누 세수를 해야 여드름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1차는 오일 프리 클렌징 제품으로, 2차는 여드름 비누를 사용하는 철저한 이중 세안으로 피부 속 피지와 오염물을 제거한다.
2. 피부도 제때 재워야 숙면과 피부상태는 비례한다. 잠을 설치거나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경우 십중팔구 피부가 까칠할뿐더러 뾰루지가 생기고 여드름이 왕성해진다.  충분한 숙면으로 피부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시켜줘야 여드름도 잦아든다. 
3. 기초 화장품은 산뜻한 타입으로 유분기가 많은 기초제품을 사용하면 여드름이 발생할 수 있다. 수분 공급 위주의 산뜻한 기초제품으로 스킨→에센스→로션 단계로 꾸준히 사용하면 모공 속이 두터워지거나 피지가 과잉되는 것을 막아 여드름을 예방할 수 있다.
4. 지나친 음식제한은 금물 여드름을 예방한다고 고지방식품과 당분, 커피 따위의 기호식품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은 좋지 않다. 식사내용을 너무 제한해 영양문제가 발생하거나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가 되면 오히려 이것이 스트레스로 작용해 역효과를 볼 수 있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피부에 비타민 같은 활력을 주는 임이석 원장의 피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