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모발을 위해!
모발은 하루에 몇 개나 빠질까?
리치피부과
오준규 원장
모발은 다른 인체 기관과는 달리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순환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즉, 자라다가 빠지는 것을 반복한다는 말이지요. 정상적인 모발은 3-8년 정도는 계속 자라기만 하는 성장기에 있다가 3주 정도의 퇴행기를 지나면서 피부 밑의 모낭(모발의 뿌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은 점점 없어지게 되고 이후 3개월간은 모낭의 위쪽 1/3만 남아있는 휴지기 상태로 있다가 결국 저절로 빠지게 됩니다. 휴지기 모발은 전체 모발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이 중간 단계인 퇴행기 모발은 그 기간이 너무 짧아서 거의 찾아보기 힘든 정도(4% 이하)이며 나머지는 모두 성장기 모발입니다. 정상적으로 빠지는 모발은 휴지기 상태에서 빠지게 되므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낭은 없으며 퇴화된 모낭의 일부가 빠진 모발 끝에 흰 각질로 붙어있는 경우는 있을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은 정상인에서 보통 하루 100개 정도 모발이 빠진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수치는 서양 백인을 기준으로 기술된 교과서에 나오는 수치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서양 백인과는 달리 모발이 굵고 모발의 개수는 훨씬 적기 때문에 이 수치를 그대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서양 백인의 두피에 있는 평균 모발 개수는 10 만개 정도인데 비해서 우리나라 사람 두피의 평균 모발 개수는 서양 백인의 1/2 정도이므로 우리나라 사람에서 하루에 빠지는 모발의 개수는 보통 50개 정도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그러나 같은 우리나라 사람이더라도 타고난 모발의 개수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고 전체 모발 중 휴지기 모발이 차지하는 비율에도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한 사람에서 정확하게 하루에 빠지는 모발의 개수를 추정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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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피부과 / 오준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