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석의 피부비타민
버짐 피는 그 남자의 각질관리
임이석테마피부과의원
임이석 원장의
<버짐 피는 그 남자의 각질관리>
겨울철 남성 피부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피부건조로 인해 생기는 거칠고 푸석푸석한 ‘각질’이다. 잦은 흡연과 음주, 수면부족이 주범이다. 때맞춰 불어오는 건조한 겨울 바람도 이에 한몫 한다. 남성들의 피부는 대부분 지성이라 ‘각질’은 남의 말처럼 여겨질지 모른다. 하지만 피부의 촉촉함은 유분이 아니라 수분에 의해 좌우되는데 남성 피부의 수분함량은 여성의 1/3밖에 되지 않아 여성보다 각질이 더 잘 발생한다.
해답은 수분공급이다. 생수, 과일, 채소 먹기부터 수분공급을 시작해 본다. 이어 잘 씻는 것을 생활화 한다. 술 마신 후에도, 주말 늦잠을 자더라도 아침에 일어나 세안은 꼭 하고 다시 자리에 눕도록 한다. 잘 씻지 않으면 각질에 이어 여드름까지 발생할 수 있다. 세안은 미지근한 물로 해야 수분과 유분을 보호할 수 있다. 뜨거운 물은 수분과 유분을 모두 증발시켜 각질을 더 잘 일게 한다. 외출 후 돌아와서도 꼭 씻도록 한다. 이때 역시 손으로 마구 문지르는 것이 아니라 살짝 건드린다는 기분으로 세안한다. 일주일에 한 두 번은 스크럽제를 쓰거나 보습팩을 해주는 것도 좋다
특히 각질이 심한 건성피부의 소유자들은 U존(양쪽 볼, 턱, 눈 주위)의 영양공급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건성피부 소유자들은 수분뿐 아니라 유분 보충에도 신경을 써야 건조함을 막을 수 있다. 화장품은 모두 건성피부용으로 선택한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영양 팩이나 마사지를 하는 게 좋다.
각질 관리에는 면도 방식도 중요하다. 각질은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라 피부를 보호하기도 하므로 잘못된 면도로 각질을 지나치게 제거하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 꼭 쉐이빙 폼을 이용해야 자극이 적어 상처가 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자극을 더 적게 하려면 면도를 하기 전 타월을 뜨겁게 적셔 짠 다음 얼굴에 잠깐 대어 모공을 열리게 하는 게 요령이다. 면도 후에는 화장 솜에 스킨을 충분히 적셔 바른다. 이후 로션을 바르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크림을 넉넉히 발라 마사지해야 기본적인 보습이 된다. 지나친 음주도 금물이다. 알코올은 혈관을 팽창시켜 얼굴과 몸에 가는 실핏줄이 생기게 된다. 또 몸에서 수분을 빼앗아가므로 피부 건조를 더 심하게 만들 수 있다.
자외선은 피부노화의 재촉요인이다. 즉, 각질 생성을 부추길 수 있는 존재다. 따라서 남성도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일상화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은 노후에 검버섯 등 각종 색소 침착성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되도록 젊어서부터 차단제 사용이 권장된다. 햇살이 약한 시기라도 자외선은 존재하고, 피부에 자외선이 미친 영향이 축적되므로, 자외선 차단제는 흐린 날에도 사용해야 한다. 최근에는 오존파괴로 자외선 강도가 더 세어졌으므로 자외선 차단지수(SPF) 30 정도의 것을 상용토록 한다. 단, SPF지수가 높을수록 햇빛 차단에는 효과가 크지만 피부 트러블이 생길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피부 상태에 맞는 것을 골라야 한다. 팔 안쪽에 테스트 해 보고 트러블이 발생하지 않는 선의 것을 쓰도록 한다.
글 : 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02-591-4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