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중반의 남성이 상담신청을 하였다. 비아그라 복용에도 반응하지 않는 성기능장애에 대한 상담으로 2회에 걸친 진료에서 혈관계 장애로 진단되어 주사치료와 음경해면체의 음경발기 강직도를 근본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음경보형물 삽입술에 대해 상담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수술적인 상담에 관심을 가지고 수술일정을 조정하는데 수술 후 경과에 관심이 지대하시다.

 1주간의 상처치유기간과 1개월간의 기능적 회복기간을 거쳐야함을 설명드리고서 일정을 조정하는데 난색을 표명하신다.
  ‘콜라텍’ 에 다시 나갈 수 있는 기간이 너무 길다는 설명이시다. 콜라텍하면 젊은이들이 음료수 놓고 흥겨운 분위기와 가벼운 춤을 즐기던 곳 아닌가?
  ‘요즘 콜라텍에 가시나요?’ 하고서 자세히 이야기 해보니 콜라텍에서의 이성교제를 하루의 일과로 하신단다. 그리고 그 모임에 너무 오래 공백을 두는 것이 현재로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하신다. 요즘 콜라텍에서는 중년의 이성교제의 장으로서 여성 초과 상태로 항상 중년 남성손님의 부족으로 몸이 둘이어도 부족하다고 한다.

  2000년에 우리 나라도 65세이상 인구가 인구의 7%를 상회하는 고령화시대에 접어들었고 2007년 10%를 넘어섰다. 특히 고령인구에서 연령이 많아질수록 여성인구의 초과상태가 심해진다. 중년의 인생에 사교의 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콜라텍의 존재를 잘 몰랐던 필자는 사교의 장에서의 공백 때문에 수술일정을 고민하는 중년의 모습에 난감했지만 성기능에 관한 수술을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결정할 수 도 없는 일. 상의 끝에 갱년기 치료와 경구약물치료를 병용하여 성기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
  성기능장애가 남성갱년기 증상의 모든 것은 아니지만 의욕과 근력이 감퇴되는 증상과 함께 살맛 안난다는 중년 남성의 호소가 많다.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을 유용하게 이용하는 방법이 병용요법으로 소개되면서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비뇨기과와 내분비내과를 중심으로 임상연구를 통해 대사증후군 환자에서 비만치료와 아울러 전신 부작용이 최소화한 3개월 지속형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을 단기간 치료에 적용하는 것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임상경험으로 성공을 거둔 ‘테스토스테론 운데카노에이트’제제 주사를 통해 간독성을 배제한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이 가장 유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적용기법을 살펴보면, 우선 남성호르몬의 부작용에 대한 선별검사로 전립선 검진과 생체이용가능 테스토스테론을 측정한다. 치료대상은 청장년층의 비만이 동반된 대사증후군의 일부로 본 호르몬 결핍환자에 대한 치료와 노년층의 절대적 결핍환자에서의 치료로 대별하여 근본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특히 대사증후군의 일부로 본 호르몬 결핍 환자에서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노력을 유도하는 과정으로 호르몬 보충요법을 병용하면 가장 효과적이다.

노년층에서의 또하나의 잇점은 성기능장애가 동반된 경우 경구약제에 반응하지 않던 환자들이 내분비계 활성화와 함께 반응성을 보이게 된다는 점이다. 이제 구체적인 임상효용성의 근거를 토대로 좀더 적극적인 호르몬 보충요법 치료가 기대된다.
  고령화시대에 살아가는 21세기의 중년에게 지난 세기의 ‘콜라텍’이 새로운 사교의 장소로 발전해온 것처럼, 과거의 중년남성이 고민하던 ‘갱년기증상’들이 갱년기 치료와 병용하는 약물치료들로 새롭게 치료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