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현철 원장의 <밝은눈 이야기>
눈 건강 지키는 첫걸음, 안종합검진
밝은눈안과 강남
천현철 대표원장
입력 2026-05-28

2025년 아·태평양 눈건강인식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은 '피로'보다 ‘눈건강을 현재 가장 염려되는 건강 문제 1위(약 38.2%)로 선택했다. 특히 노안이 시작되는 50대(44.2%)와 60대(41.7%)에서 걱정이 매우 높았다. 그러나 안검진율은 일반 건강검진율 75%에 훨씬 못 미치는 22%대에 머물러 있다. 병이 생기면 가겠다는 생각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나지만 이는 안과질환의 특성상 초기에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 점을 간과해 나중에 치료가 어려운 경우에 이르기도 한다.
직장인 송 씨(여성, 30대)는 올해 어버이날을 맞아 남편과 함께 양가 부모님의 안종합검진을 예약했다. 평소 지병이 있던 건 아니지만, 최근 들어 '노안이 심해진 것 같다'는 부모님의 이야기를 듣고 안과 검진을 예약한 것이다. 검사 이후, 송 씨의 부친은 초기 백내장 소견이 발견되어 관리에 들어갔고, 시어머니는 안구건조증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 통원 치료를 시작했다.
송 씨의 사례처럼, 최근에는 어버이날 선물로 카네이션이나 현금 대신, 건강검진을 예약하여 부모님의 건강을 챙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눈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안종합검진은 실용적인 효도 선물로 주목을 받는다. 눈은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지만, 증상이 없을 경우 검진을 미루기 쉬운 부위다. 그러나 40대 이후부터는 노안을 비롯해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등 다양한 안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자녀들이 부모님의 눈 건강을 챙길 필요가 있다.
안종합검진은 첨단 장비로 눈 상태를 정밀하게 확인하고, 질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검사다. 단순 시력 측정에 그치지 않고, 안저, OCT, 시야검사, 안압 측정 등을 통해 백내장, 각막 질환, 노안, 안구건조증,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녹내장과 같은 주요 안질환의 발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질환이 발견되면 추가 검사와 치료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예방적 의미가 크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노안이 시작되는 40대부터는 안질환의 조기 발견 등 체계적인 눈 건강관리를 위해 안종합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전신질환이 있거나, 고도근시 또는 녹내장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검진 주기를 당겨야 한다.
대표적인 안질환인 백내장은 수정체 혼탁으로 인해 시야가 흐려지는 질환으로, 노안과 증상이 유사해 자각이 늦어질 수 있다. 황반변성은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으로, 시야 왜곡이나 시력 저하를 유발한다. 녹내장은 시신경 손상으로 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질환이며, 당뇨망막병증은 당뇨 환자에게 발생하는 망막 합병증으로 심한 경우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정에 달에는 부모님의 안종합검진을 대신 예약하는 자녀들의 문의가 늘어난다. 평소 바빠서, 혹은 민망해서 부모님께 마음을 전하지 못했다면 어버이날을 맞아 안종합검진으로 부모님의 눈 건강을 챙기길 바란다. 부모님을 위한 안종합검진을 고려할 때는 검사 장비와 의료진의 경험, 병원의 검진 시스템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병원 방문 전, 가족 중 녹내장이나 황반변성 환자가 있는지, 부모님이 평소 당뇨나 고혈압 등의 전신질환을 앓고 있는지 등의 사항을 미리 확인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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