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철영의 관절 BEST
만성 아킬레스건염, 녹는 나사 및 녹는 실 이용하여 치료 부담 낮춰
연세베스트병원
장철영 병원장
입력 2026-05-21

사진 설명=자라난 골극 및 제거된 골극 X-RAY(좌), 변성된 아킬레스건 및 변성 제거, 재부착된 아킬레스건MRI(우)
(자료제공: 의정부 연세베스트병원 장철영 병원장)
발뒤꿈치 부근 통증을 오래 걷거나 운동한 뒤 생긴 일시적인 불편감으로 생각해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킬레스건 주변이 반복적으로 뻐근하거나, 아침에 첫발을 디딜 때 뻣뻣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근육통보다는 아킬레스건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통증이 오랜 기간 반복된다면 단순한 염증이 아닌, 힘줄 자체의 변화가 동반된 만성 아킬레스건염으로 진행되었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아킬레스건은 종아리 근육과 발뒤꿈치 뼈를 이어주는 힘줄로, 걷고 달리고 계단을 오르는 등 모든 동작에 관여하는 두껍고 강한 힘줄 중 하나이지만, 보행과 운동 과정에서 반복적인 장력이 가해지는 부위이기 때문에 미세 손상이 누적되기 쉽다. 특히 아킬레스건은 혈액 공급이 비교적 적어 손상 후 회복이 더딘 편이다. 이에 염증이 반복되면 힘줄 조직 자체가 점차 약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킬레스건염이 오래 지속되면 단순히 염증이 남아 있는 상태를 넘어, 힘줄이 붓거나 두꺼워지고 탄성이 떨어지는 변성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 발뒤꿈치 뒤쪽 통증이 반복되고, 오래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불편함이 커질 수 있다. 또한 아킬레스건이 발뒤꿈치 뼈에 붙는 부착 부위에 염증이 지속되면 반복적인 자극으로 인해 뼈가 자라나는 골극이 발생할 수 있는데, 골극이 발생한다면 신발을 신을 때마다 통증이 심해진다. 또 해당 부위를 손으로 눌렀을 때 압통을 호소하게 된다.
아킬레스건염은 우선 운동량 조절, 약물치료,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 완화를 시도한다. 하지만 충분한 치료에도 통증이 반복되거나, 힘줄 변성으로 아킬레스건이 두꺼워지고 탄성이 떨어진 경우, 골극으로 인해 신발 착용이나 보행 시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아킬레스건 부착부 변연절제 및 재부착술로 시행된다. 먼저 변성된 아킬레스건 조직을 정리하고, 부착부 주변 골극을 제거한 뒤, 아킬레스건을 봉합 나사를 이용하여 원래 위치에 재부착해준다. 이때 환자의 아킬레스건 상태에 따라 아킬레스건 연장술을 추가적으로 시행하기도 한다.
또한 본원에서는 아킬레스건을 재부착할 때 녹는 실과 녹는 나사(칼슘나사)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수술 후 체내에서 계속 남아 아킬레스건을 붙잡고 있는 안 녹는 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불편감과 이물감을 해결하였고, 재파열률을 낮출 수 있었다.
만성 아킬레스건염의 수술 역시, 급성 아킬레스건 파열과 마찬가지로 수술 후 재활과정이 중요하다. 먼저 4주간은 발을 땅에 딛지 않아야 하고, 4주가 지나면 굽이 있는 특수 아킬레스건 보조기를 착용한다. 이후 회복상태에 따라 보조기의 굽을 제거하게 되며, 8~9주가 지나면 보조기 없이 일반 신발을 신고 보행을 하게 된다.
만성 아킬레스건염은 방치할수록 힘줄 조직이 약해지고 탄성이 떨어져, 작은 충격에도 파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녹는 실과 녹는 나사를 이용하여 치료 부담을 낮추게 된 만큼,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고 힘줄 변성이나 골극이 동반되었다면 발과 발목에 대한 해부학적 이해도가 높은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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