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닥터 강태병의 발이 편해야 인생이 편하다

“뒤에서 발목을 걷어찬 느낌” 아킬레스건 파열 ‘최소절개 봉합술’이 주목받는 이유

SNU서울병원

강태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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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에 러닝 인구가 크게 늘면서, 아킬레스건 파열로 병원을 찾는 분들도 예전보다 훨씬 많아졌다. 달리기나 풋살처럼 순간적으로 힘이 많이 들어가는 동작에서 잘 생기는데, 환자분들이 흔히 “뒤에서 누가 발목을 걷어찬 것 같다”고 표현한다.

아킬레스건 파열이 왜 문제가 될까?

아킬레스건은 종아리 근육과 발뒤꿈치를 연결하는 힘줄인데, 우리 몸에서 가장 굵고 강한 대신 혈액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그래서 한 번 끊어지면 자연적으로 회복되기 어렵고, 방치하면 힘줄이 늘어져 발목이 약해지는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걷거나 뛰는 동작이 불편해지기도 한다.

최소절개 아킬레스건 수술(Mini-open technique)

전통적인 아킬레스건 봉합술은 절개 범위가 8~10cm 정도로 꽤 넓다. 상처가 큰 만큼 감염이나 유착 같은 합병증 위험도 올라간다.

이런 점을 보완한 ‘최소절개 아킬레스건 수술(Mini-open)’을 시행하고 있다. 절개는 약 4cm 정도로 줄이고, 그 안에서 아킬레스건을 크락코우(Krackow) 봉합법으로 단단하게 이어주는 방식이다.

이 수술의 장점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3S’로 표현할 수 있다.
3S – Small wound, Small complication, Speed recovery

-Small wound(작은 상처)
절개가 작아서 흉터 부담이 훨씬 적다.
-Small complication(적은 합병증)
상처가 작다 보니 감염이나 유착 같은 문제도 드물다.
-Speed recovery(빠른 회복)
조직 손상이 적어서 일상생활·스포츠 복귀가 그만큼 빠르다.

핵심은 ‘부건(Paratenon)’ 보존

최소 절개 수술이 좋은 이유는 단순히 절개가 작은 것만이 아니다. 아킬레스건을 감싸고 있는 부건(paratenon)이라는 조직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

부건은 아킬레스건에 혈류를 공급하는 통로 같은 역할을 하는데, 기존 수술은 절개가 넓다 보니 부건이 함께 손상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렇게 되면 회복이 느리고, 유착이나 통증이 오래갈 수 있다.

반면 Mini-open수술(최소절개 아킬레스건 수술)은 부건을 그대로 살려 놓은 상태에서 건만 봉합하기 때문에 혈액순환을 유지하고, 아킬레스건의 치유를 촉진하며, 염증 및 감염을 최소화하고 재파열 위험이 줄어드는 장점을 얻을 수 있다. 말하자면 “절개는 적게, 회복은 더 좋게” 하는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수술 후 회복 과정

재활은 다음과 같이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수술 직후 ~ 3주: 석고로 고정
-3주 이후: 보조기를 착용하면서 부분 체중부하 시작
-6주 이후: 보행 연습과 발목 운동 점진적 진행
-3개월 전후: 가벼운 조깅 가능
-6개월 전후: 축구·농구·마라톤 등 고강도 운동 복귀 가능

물론 사람마다 회복 속도는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은 수술 전처럼 스포츠 활동을 다시 할 수 있다.

아킬레스건 파열은 흔한 부상이지만, 치료 방법에 따라 회복 과정이 크게 달라진다.

특히 운동을 즐기는 분이라면 합병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치료법을 찾게 되는데, 최소 절개 아킬레스건 수술은 그런 부분에서 장점을 가진 방법이다. 증상이 의심되면 빠르게 진단을 받고, 자신의 활동 수준에 맞는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 몸의 가장 아래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발과 발목은 작은 불편함도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위입니다. 하지만 질환의 종류와 치료 방법이 다양해 환자마다 접근 방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SNU서울병원 족부외상센터장 강태병 원장이 발·발목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치료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칼럼을 연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