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여성이 엄지발가락 변형과 통증, 무지외반증 증상으로 병원을 찾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5만1054명이 무지외반증으로 진료받았고, 이 중 여성 환자가 전체의 약 8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지면서 발 안쪽이 돌출되는 질환이다. 하이힐이나 폭이 좁은 구두 등 신발 착용 습관과 유전적 요인, 평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족부질환 중 하나이다.

무지외반증은 단순히 발 모양이 변형되는 미용상의 문제가 아니라, 신발을 신거나 보행 시 통증과 피로감이 동반되는 진행성 질환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방향으로 휘어지게 된다. 변형이 심해질수록 발가락이 겹쳐지고, 이로 인해 보행 불균형이 발생하여 무릎, 고관절, 허리 통증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엄지발가락이 휘어진 각도인 무지외반각이 20도 이하인 초기 무지외반증 환자분들의 경우, 발볼이 넓은 신발 착용이나, 무지외반 교정기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변형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그러나 엄지발가락이 20도 이상 휘어졌거나, 튀어나온 부분으로 통증이 지속된다면 수술적 치료를 통해 휘어진 엄지발가락을 교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거에는 4~8cm 피부를 절개하고서 휘어진 엄지발가락을 교정하는 방식이 주로 사용되었으나, 최근에는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2~3mm 크기의 작은 구멍을 이용하여 엄지발가락 뼈를 절골 및 교정하는 3세대 최소침습 교정술 MICA로 치료한다.

최소침습 교정술 MICA는 피부를 절개하지 않는 만큼, 통증이 적고 빠른 회복이 가능하며, 수술 시간 역시 약 15~20분 내외로 짧아 환자분들의 부담이 더욱 줄어들었다. 여기에 절골한 뼈를 고정할 때 녹는 나사를 사용한다면 나사 제거를 위한 2차 수술이 생략되어 비용부담 역시 줄어들게 되었다.

다만 MICA는 휘어진 엄지발가락 뼈를 V자 갈매기형 쉐브론 절골술로 절골 후 교정하기 때문에, 수술 후 발가락의 회전 변형량에 한계가 발생한다는 단점이 발생하였다.

이런 단점을 보완한 수술이 바로 4세대 최소침습 교정술인 MITA 혹은 META이다. 4세대 최소침습 교정술 MITA(META)는 휘어진 엄지발가락 뼈를 기존의 V자 절골이 아닌 일자(ㅡ)절골하여 회전 교정량의 한계를 해결한 현재 가장 발전된 수술법이다.

실제 본원에서 4세대 최소침습 교정술 MITA로 무지외반 교정을 하신 환자분들의 경우, 수술 당일 저녁부터 바로 무지외반증 신발을 신고 엄지발가락을 제외한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빨랐다. 재활 기간은 평균적으로 수술 후 4주가 지나면 엄지발가락을 움직이고, 6~8주가 지난 시점에는 일반 신발을 신고 발을 다 디디며 보행을 하게 된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점점 더 휘어지는 진행형 질환이기 때문에 방치하다가는 2, 3번째 발가락에도 변형이 발생하게 되어 수술의 범위가 커지고 통증 및 변형 정도가 심해지기 때문에 증상이 보인다면 하루빨리 족부에 대한 경험이 많은 족부 전문의와 상의하여 본인 상황에 맞는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발전된 4세대 최소침습 교정술 MITA로 인해 부담은 줄어들고, 우수한 수술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만큼 올바른 치료를 통해 건강한 발걸음을 되찾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