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용 원장과 함께 하는 <편안(眼)한 세상>
라식·라섹부터 백내장까지, ‘커스텀아이즈’가 바꾼 시력의 질
강남 아이리움안과
강성용 원장
사람마다 시력이 같아도 실제로 보는 선명도나 편안함은 다를 수 있다. 이는 단순히 근시나 난시, 원시 같은 ‘저위수차’ 차원의 교정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우리가 느끼는 ‘시력의 질’은 눈의 미세한 광학 왜곡, 즉 ‘고위수차(Higher-order Aberration)’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고위수차는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로는 교정이 불가능한 영역으로 야간 빛 번짐, 눈부심, 대비감도 저하, 불규칙 난시 등 불편함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과거 라식이나 라섹 수술은 주로 저위수차를 중심으로 교정해왔다면, 이제는 ‘시력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수술이 진화하고 있다.
2025년 현재, 이 같은 정밀 교정의 정점에 있는 기술이 바로 ‘커스텀아이즈(CustomEyes)’이다. 커스텀아이즈 수술은 수술 전 각막 전면·후면 곡률, 축 길이, 동공 크기 등 환자의 고유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고 전체 안구 기반의 광선추적(Ray Tracing) 기술을 적용해 1대1 맞춤형 레이저 패턴을 설계하는 고정밀 시력교정술이다. 이 방식은 기존의 표준화된 수술 프로토콜에 비해 환자 개개인에 완전히 맞춤화된 시력 교정에 도움을 준다.
커스텀아이즈 수술은 20대의 첫 라식·라섹 수술은 물론, 시력교정술 도입 초기 수술을 받은 ‘라식 1세대’의 재수술, 그리고 백내장 수술까지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초창기 라식 환자들의 경우 레이저 기술의 한계로 인해 각막의 불규칙성으로 인해 광학적 부작용이 있다. 이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교정하여 커스텀아이즈로 각막을 정상화한 후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백내장수술 시 성공율과 만족도가 높다. 실제로 필자는 이러한 접근법을 60~70년대생 환자들에게 적극 적용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 단초점 인공수정체 위주의 수술에서 발전한 방식이다.
본원에서는 커스텀아이즈 수술을 위한 필수 장비로써 PERAMIS(페라미스) 와 MS-39 등 고해상도 진단 장비를 이용하고, 환자별 고위수차를 줄이는 커스텀 프로파일을 적용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시력 회복을 넘어, 빛 번짐 감소, 야간 시야 개선, 선명한 대비감 등 실제 환자가 체감하는 시력만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이렇게 첫 라식 라섹부터 재수술, 백내장까지 전 생애에 걸친 커스텀아이즈의 적용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필자는 최근 중국 다롄에서 열린 시력교정 국제학회에서 ‘라식 후 불규칙 각막 교정’, ‘백내장 수술 전 각막 정상화’를 주제로 실제 임상사례를 전하고 왔다. 올해 초는 상해와 미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에서도 해당 수술법을 전수하며 그 우수성을 공유한 바 있다.
기존의 웨이브프론트 기반 수술 및 유사 수 술방법이 외부 노모그램에 의존해온 반면, 커스텀아이즈는 환자 개개인의 구조적 특성을 중심에 둔 진정한 맞춤형 시력교정술 접근을 실현하고 있다. 성인이 되어 첫 라식∙라섹부터 재교정, 노안백내장에 이르기까지 시력교정의 전 과정에서 필요한 개인화 수술 패러다임으로서 커스텀아이즈는 정밀한 시력교정술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