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현철 원장의 <오팔청춘 눈건강>
가정의 달 5월, 이색 효도 선물로 ‘눈 종합검진’ 어때요
밝은눈안과 강남
천현철 대표원장
가정의 달 5월이 시작됐다.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있는 달인 만큼 평소 챙기지 못했던 부모와 형제, 자녀의 건강을 생각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현금 등의 선물도 좋지만, 가족의 건강이 가장 큰 자산이자 행복의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다.
본원에도 매년 5월이 되면 부모님의 안종합검진을 예약하는 자녀들의 예약이 몰리곤 한다. 시력은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부위임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한 정기적으로 안과를 찾는 이들은 보기 어렵다. 부모님 세대는 특히나 병원 방문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녀가 부모님께 안종합검진을 적극적으로 권하는 일이 최고의 효도라 할 수 있다.
안종합검진은 첨단 장비를 통해 눈의 미세한 변화를 포착하여 안질환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여 합당한 치료 및 회복을 도모하기 위한 안과 종합검진제도다. 검진을 받게 되면, 백내장과 각막질환, 노안, 안구건조증을, 3대 실명 질환인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녹내장 등의 질환 유무를 진단할 수 있다. 검진 결과에 따라 전문의의 진료 및 정밀검사를 연계하여 조기 치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안구의 성장은 20세 이후에 끝나며, 이 시기부터 본격적으로 눈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각종 안질환이나 시력 저하를 겪기 쉽다. 40대 이후로는 수정체 노화로 인해 노안과 기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안과 출입이 잦아지게 된다. 만약, 당뇨, 고혈압, 고도근시, 녹내장의 가족력 등이 있다면 더욱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50대부터는 1년에 한 번씩 안종합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60대부터는 백내장이나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등의 안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백내장은 눈의 굴절에 중요한 조직인 수정체가 투명성을 잃고 뿌옇게 변하는 증상으로, 초기 증상이 노안과 흡사해 발견이 늦을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에 힘써야 한다.
황반변성은 망막에서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에 나쁜 혈관이 발생하여 망막이 점차 손상되는 질환이다. 눈앞의 물체가 왜곡되어 보이거나 시력이 떨어지는 증상을 겪게 되며, 군데군데 보이지 않는 부분도 생기는 등 시야 확보에 불편을 겪게 된다. 최근에는 신생혈관을 억제하는 안내주사를 통해 이전보다 긍정적인 치료 결과를 볼 수 있게 됐다.
당뇨망막병증은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세계 각국의 실명 원인 중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등 당뇨병의 합병증 중에서 가장 무서운 질환으로 꼽힌다. 비정상적인 혈관으로 인해 부종, 섬유막형성, 망막박리 등 시력을 위협하는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끝으로, 건강한 눈을 위해서는 평생에 걸쳐 체계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영유아 시기에는 시력이 고정되기 전 검사를 통해 교정이 필요한 부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 시력발달이 완성되는 청소년시기에는, 정기검진을 통해 건강한 시력발달을 도모해야 한다. 따라서 가정의 달인, 매년 5월을 온 가족이 안종합검진을 받는 시기로 정해 소중한 눈 건강을 확실하고 꼼꼼하게 챙기길 바란다.